• ▲ 연극 '2020 페스트' 영상 촬영 모습.ⓒ극단걸판
    ▲ 연극 '2020 페스트' 영상 촬영 모습.ⓒ극단걸판
    연극 '2020 페스트: 온라인 리미티드 런'이 극단 걸판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동후불제 형식으로 상영된다.

    '2020 페스트'는 뮤지컬 '앤ANNE' '헬렌 앤 미' 등을 제작한 극단 걸판(대표 최현미)이 레퍼토리 작품으로, 오는 31일 자정까지 만날 수 있다.

    연극 '페스트'는 2015년 산울림 소극장에서 초연돼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올해는 알베르 카뮈의 동명소설과 희곡 '계엄령'을 오세혁 작가에 의해 새롭게 각색하고, 최현미 연출과 박기태 음악감독 의해 영상 공연으로 재탄생됐다.

    알제리의 평범한 도시 오랑을 배경으로 갑자기 창궐한 페스트에 대항해 맞서 싸우는 소시민들의 모습을 담는다. 극중극 '계엄령'을 공연하는 배우들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생존을 위한 투쟁을 보여주며, 이는 코로나 펜데믹의 현재와도 맞닿아 있다.

    최현미 대표는 "봄부터 계속 공연이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상황 속에서 목표를 잃고 무기력해지기도 했다. 그러다 안전해질 때까지, 모두 끝이 날 때까지 우리의 직업을 포기한 채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6월 배우들을 모아 기획을 시작하고, 8월부터 무작정 연습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2020 페스트'는 지난 10월 18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의 무대를 활용해 무관객 촬영을 진행했다. 빈 무대 위 배우에 집중, 대사와 감정을 깊이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다큐멘터리 제작팀과 연계해 75분짜리 연극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3곡의 넘버를 비롯한 이슬람적 선율, 앰비언스 사운드, 일렉트로닉 뮤직 등 형식으로 창작된 음악들을 후반 믹싱 작업을 거쳐 보강하며 극단 걸판 특유의 음악극적 요소를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