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VIK 임원 신씨 "이동재 편지 재밌다고 생각, 검찰 언급도 없어"…'사기죄 구속' 이철과 같은 편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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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뉴데일리 DB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전(前)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임원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취재가 헛다리를 짚고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이동재 기자)의 편지에 전혀 위협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박진환 부장판사)는 23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동재 전 기자와 백모 채널A 기자의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이철 전 VIK 대표의 부하직원으로 있던 신모 전 VIK 영업본부장이 증인으로 나왔다. 신씨는 VIK 관련 사기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다.신씨는 이날 이 전 기자로부터 '신라젠과 관련해 문제가 되는 것들이 있으니 유 이사장과 다른 분들에 대한 제보를 바란다'는 편지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신씨는 편지를 받고 위협감은 느끼지 않았으며 오히려 "재밌다고 느꼈다"고 했다. 또 이 전 기자의 편지에 검찰 관계자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도 설명했다. 신씨는 "검찰 관계자(한 검사장)의 직책, 이름, 근무처 등에 대한 구체적이 언급이 있었냐"는 이 전 기자 측 변호인의 질문에 "그런 내용은 없었다"고 답했다."이동재 편지 재밌다고 생각, '위협감' 없었다"신씨는 "이 전 대표는 이 전 기자의 첫 번째 편지를 받고 내용이 사실과 달라 황당했다고 주장하는데, 증인의 느낌은 어땠냐"고 묻는 변호인의 질문에는 "'실제 기자가 수감자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하는구나' 해서 재밌다고 생각했다"면서 "유 이사장이 신라젠과 관계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전 기자가 헛다리를 짚고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이 있었다고 해도 저는 아는 게 없었기 때문에 (편지에) 위협감을 느끼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다만 신씨는 "(자신과 달리) 이 전 대표는 헛다리를 짚는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이 전 대표는 진실과 다르게 공격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입장"이라고 했다.강요죄가 성립하려면 구체적 해악의 고지가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피해자가 겁을 먹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 지난 6일 이 전 기자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 전 대표는 "이 전 기자의 편지를 보고 처음에는 황당했지만, 나중에는 공포감을 느꼈다"며 "검찰 관계자가 한동훈 검사장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정신이 아득했다"고 증언했다.한편 이 전 기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검사장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수감 중인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유 이사장 등의 비위를 털어놓으라며 협박성 취재를 한 혐의(강요미수)로 구속기소됐다. 이 전 기자 측은 이번 사건이 검언유착이 아닌 이 전 대표와 지씨, MBC, 여권인사들이 공모해 자신과 한 검사장에게 함정취재를 한 권언유착이라고 주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