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강기정, '옥중편지' 검사·변호사 고발에… "왜 지금 폭로? 진상 밝혀야"

강기정 전 정무수석, 19일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장 제출… 법조계 "사기범 주장에 사건 확산 의구심"

입력 2020-10-19 17:05 | 수정 2020-10-19 17:47

▲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9일 오전 서울남부지검에서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편지에 등장한 A 변호사와 B 검사 고발 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권창회 기자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라임의 전주(錢主) 김봉현 전 회장의 '옥중 편지'에 등장한 검사와 변호사를 고발했다. 김 전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강 전 수석은 "서신에 등장하는 검사와 변호사가 나눈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나는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강기정 전 수석은 19일 오전 11시 서울남부지검을 찾아 김봉현 전 회장의 편지에 등장한 A 변호사와 B 검사를 각각 변호사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 제출에 앞서 강 전 수석은 기자회견을 통해 "진상을 밝혀 명예를 회복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점을 밝혀달라는 것"이라고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강기정 "이번 사태, 검찰 게이트… 저는 피해자"

강 전 수석은 "김봉현 전 회장의 자필 글을 보니 이번 사태는 김 전 회장의 사기와 조선일보의 가짜뉴스에 더해 전·현직 검사들에 대한 총체적 '검찰 게이트'라고 생각한다"며 "김봉현의 법정 진술을 보면 (라임 사태 연루자인)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 요구로 5000만원을 전달했고 이 전 대표가 강기정에게 줬을 것이라는 추측성 발언"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옥중 편지는 본인이 경험한 것을 직접 서술한 것"이라며 "김봉현 전 회장의 법정진술과 간접진술, 변호사에게 한 진술을 검찰이 수사하고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이어 "A 변호사와 B 검사가 나눈 얘기의 사실 여부는 아직 잘 모르겠다"면서도 "서로 얘기 나눈 그 결과의 실질적 피해자이자 당사자가 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전 수석은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그 어떤 협조도 당연히 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7월 28일 이 전 대표를 만난 이후 이 전 대표나 김 전 회장 또는 이들과 관련된 어떤 사람과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관련 보고를 받고도 수사지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윤 총장이 밝힐 일이지 내부 과정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며 "다만 내가 이강세 전 대표를 만났다는 정도는 김봉현 전 회장의 법정 진술 전 이미 보고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

▲ 강기정 전 수석은 19일 오전 11시 서울남부지검을 찾아 김봉현 전 회장의 편지에 등장한 A변호사와 B변호사를 각각 변호사법 위반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권창회 기자

이날 강 전 수석의 고발은 16일 김 전 회장이 옥중 편지를 공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전 회장은 여야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였고 접대한 검사 3명 중 1명이 라임 수사팀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검사 출신 A 변호사가 여당 정치인들과 강기정 전 수석을 잡아주면 윤석열 총장에게 보고 후 보석으로 재판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법조계 "왜 지금 폭로?… 해당 의혹 반드시 규명해야"

법조계에서는 김봉현 전 회장의 옥중 편지와 관련, 사실 규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김봉현 전 회장이 공개한 옥중 편지와 별개로 라임 측에서 '청와대 민정수석 줄을 타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데다, 이강세 전 대표 역시 청와대에 가서 민정·정무수석을 만났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볼 때 강기정 전 수석이 라임과 관련됐을 개연성이 상당히 높아보이지만 단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강 전 수석의 입장에서 억울할 경우 고소는 할 수 있다고 본다"며 "실제 라임 구명 로비가 이루어졌는지, 또 로비가 이뤄졌다면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사실 규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사기 사건의 피고인으로 구속 중인 김봉현 전 회장의 말로 인해 사건이 일파만파 번지는 현상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인지 생각하게 된다"며 "수십 년 수감 생활을 해야 하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이 왜 지금 갑자기 폭로를 한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야권을 공격하면 진실이고 여권을 공격하면 거짓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피의자 진술을 일관된 기준으로 판단하되 진위 여부를 확인하면 모두 해결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뉴데일리 경제

대전·충청·세종

메인페이지가 로드됩니다.

로고

뉴데일리TV

칼럼

특종

제약·의료·바이오

선진 한국의 내일을 여는 모임. 한국 선진화 포럼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