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남부지검에 위증·명예훼손 혐의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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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이기륭 기자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2일 금융감독원의 라임자산운용(라임) 검사 무마 청탁을 위해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자신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증언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위증죄로 고소했다.강 전 수석은 이날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을 찾아 김 전 회장을 위증과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소했다. 강 전 수석은 김 전 회장의 증언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한 조선일보에 대해서도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강 전 수석은 △김봉현이 이강세에게 자신에게 대한 로비자금으로 5000만원을 지급했다고 말한 것과 △자신이 이강세 앞에서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화난 어조로 전화했다고 한 것 △이강세가 자신에게 인사를 하고 왔다는 말을 로비자금 5000만원을 건넨 것이라고 말한 것이 모두 허위라고 했다.강 전 수석은 "금품 1원 한장 받은 적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청와대라는 곳에서 한두푼도 아닌 5000만원을 받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봉현의 위증 및 명예훼손 발언과 조선일보의 악의적인 가짜뉴스로 국민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를 바로 잡겠다"라고 했다.그는 "검찰에서 출석 요구를 받은 적 있느냐"는 질문에 "정무수석 재직 중일 때도 없었고 청와대를 그만두고 나온 지 두 달 째 되는데도 전혀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만약 저에게 돈이 왔을 확률이 1%라도 있었다면 변호사법 위반이 아니라 뇌물죄로 조사받고 기소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강조했다.김 전 회장이 돈을 전달한 ‘루트’로 지목한 이 전 대표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시절 이강세는 광주MBC 사장이었고 정치인면 누구나 아는 사람이었다"며 "그 이후 2~3년 만에 연락이 와서 오랜만에 반갑게 만났을 뿐 깊은 관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강 전 수석은 "당시 이강세가 ‘라임과 자기 회사가 모함을 받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말해서 정무위원회를 4년 한 사람으로서 그런 일은 되도록 빨리 금융감독기관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는 취지의 조언을 한 게 전부"라고도 덧붙였다.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 8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환승) 심리로 열린 이 전 대표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횡령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전 회장은 이 자리에서 라임에 대한 금감원의 검사를 무마시키기 위해 이 전 대표를 통해 강 전 수석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증언했다.김 전 회장은 "(이 전 대표가) 수석이란 분하고 고향 지인이라 가깝게 지내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당시 지방에서 올라가고 있다면서 비용이 필요하다고, 내일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이강세를 보자고 해 집에 있던 돈 5만원권, 5000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넘겨줬다"고 했다.김 전 회장은 이후 이 전 대표가 '강 전 수석이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직접 전화해 (라임이) 억울한 면이 많은 모양이라고 현장에서 화내듯 강하게 말했다'는 후기를 들려줬다고고도 주장했다. 검찰이 "(이 전 대표가)금품을 전달했다고 했냐"고 묻자 김 전 회장은 "네 인사하고 나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