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협 1일 온라인 분향소 개소, 하루만에 2만8000명 분향…친형 "가장 힘들고 서글픈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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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일 개설된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사건 희생자 온라인 추모 분향소'에는 2일 정오 현재 2만7761명이 찾아 헌화했다. ⓒ해당 홈페이지 캡쳐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47)의 온라인 분향소가 차려졌다. 하루 만에 2만8000여명이 해당 분향소를 찾아 분향했다. "국가가 지켜주지 못했다"는 추모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청년단체, 온라인 분향소 개설… "국민 보호않는 정부 필요없다" 추모글 잇따라지난 1일 '신(新)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 전대협)'는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사건 희생자 온라인 추모 분향소(www.국민의소리.kr)'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신 전대협 측은 분향소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는 어디에 있었느냐"고 일갈했다.
신 전대협 측은 "소중한 우리 국민의 지켜드리지 못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대한민국 정부에게 촉구한다. 우리 국민 반드시 우리나라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분향소 개설·운영 취지를 설명했다. 신 전대협은 또 "진실을 원하는 국민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들려달라"며 추모 동참을 호소했다.온라인 분향소는 개설 하루밖에 안 되었음에도 2일 정오 현재 2만8000여 명이 찾아 헌화하며 추념했다. 분향소를 찾은 이들은 "지켜드리지 못해 송구합니다. 나라와 고인의 명예회복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얼마나 힘들고 무서웠을까요. 국민의 생명을 구하지 못하는 나라가 존재가치가 있을까요? 너무너무 화가 납니다" "수령님 앞에서 '남한'의 정부는 초라했습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추모했다."안전 때문에 눈물짓는 국민이 단 한명도 없게 만들겠다고 했던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국가가 지켜주지못한 고인의 명복을 국민이 기억하고 명복을 빕니다" "국민을 보호해주지 않는 정부는 필요없습니다! 게다가 월북으로 몰아가고 죽기전 6시간동안 아무것도 하지않은"이라는 등 문재인 정부의 태도를 지적하는 댓글도 달렸다.신 전대협은 분향소에 지난 9월 29일 문재인 대통령을 직무유기죄로 고발했을 때 기자회견 영상도 올렸다. 신 전대협은 문 대통령이 행정부 최고 수반이자 국군 통수권자로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에도 직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한편 사망한 이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서글프고 괴로운 명절"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래진씨는 "생전에 좀 더 챙기지 못한 죄책감이 더 커보이는 그런 날"이라며 "비극과 비보를 접하고 정신없이 보낸 일주일이었지만 지금은 길게 싸워야 할 준비까지 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