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환 의원 "에너지 공기업, 부정확한 수요예측으로 '장기 미사용 자재' 방치"
  • ▲ 27일 국민의힘 이주환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며,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공기업들이 국민 혈세 5270억원을 투입해 마련한 자재들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성원 기자
    ▲ 27일 국민의힘 이주환의원실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며,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공기업들이 국민 혈세 5270억원을 투입해 마련한 자재들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성원 기자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에너지 공기업들이 국민 혈세 5270여억원을 투입해 마련한 자재들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실은 한전, 한수원, 한국가스공사 등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 총 10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재 보관 현황 자료'를 27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들 공기업들은 총 166만6302개의 자재들(총 5270억9300만원치)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고 방치해왔다. 모두 장기 미사용 자재들인 것이다. 

    장기 미사용 자재는 오랜 시간 물품이 사용되지 않고 보관돼 있는 자재다. 즉시 활용되지는 않지만 향후 사용처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마련된 물품이다. 

    한수원, 3300억대 자재 방치‥ 한전, 655억대 자재 사용도 안해 

    기업별로는 한수원이 총 117만6380개(3309억3900만원)의 장기 미사용 자재를 보유, 오랜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자재들을 방치해 왔다. 그 뒤로 △한전 33만7495개(655억1700만원) △한국가스공사 4만4988개(148억원) △한국원자력원료 4만3911개(39억6800만원) △한국남동발전 1만5059개(289억5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공기업의 장기 미사용 자재들 중 10년 이상 방치된 자재들은 44만544개(1223억8800만원)에 달했다. 5~10년 미만 방치된 자재들도 87만6523개(3502억6300만)였다. 

    이주환 의원은 "(장기 미사용 자재가 많은 것은)공기업의 부정확한 수요예측이 가장 큰 원인"이라며  "자재 구매 시 정확한 수요예측기법을 통해 불요불급한 자재 재고를 줄여나가고 설비품목에 대한 재고 기준을 개선해 국민 세금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