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억 자산가, 고용보험료 5억 떼먹어… 민주당, 이렇게 나 몰라라 하면 되나" 맹비판
  • ▲ 심상정 정의당 대표. ⓒ박성원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 ⓒ박성원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5일 임금체불과 대규모 정리해고 등 최근 논란이 인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해 "이런 악덕 기업주에게 금배지 달아준 집권 여당이 이렇게 나 몰라라 하고 있으면 되느냐"며 더불어민주당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민주당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212억원의 자산가(이상직 의원)가 5억원의 고용보험료를 떼먹어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고용안정기금조차 못 받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민주당과 이 의원을 비판한 심 대표의 발언에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맞습니다"라며 호응하했다. 

    "16살 골프선수가 항공사 대주주? 이낙연, 해법 마련해야"

    "영세상공인, 자영업자, 실업과 고용불안에 내몰린 노동자들의 삶은 말 그대로 백척간두에 서 있다"며 "재난이 약자들에게 더 가혹하지 않도록 하겠다던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약속은 허공의 메아리로 흩어지고 말았다"고 전제한 심 대표는 "지난주 이스타항공 노동자 605명이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기업과 정부와 여당 그 누구에게서도 대량해고를 막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불법증여 의혹에 휩싸인 16살 골프선수가 기간산업인 항공사 대주주가 됐다"며 "정부는 정녕 책임이 없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세균 총리님, 이낙연 대표님, 책임 있는 해법을 기다리겠다"고 주문했다.

    "이상직, 이스타 사태 회피하면 국감 증인으로 부를 것"

    이스타항공 사태와 관련해 이 의원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요청, 책임을 규명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지난 주 이스타항공 605명의 노동자가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다. 희망퇴직·권고사직까지 합하면 회사에서 쫓겨난 노동자가 1000명이 넘는다"며 "1000여 명의 노동자와 그 가족들이 생사의 기로에 내몰려 있는데도 이 사태의 핵심책임자인 이상직 의원은 묵묵부답"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상직 의원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이스타항공 문제는 이상직 의원이 '꼬리 자르기'식 매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 의원은 당장 사재 출연 등으로 고용보험료 체납부터 하기 바라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가만히 숨어있으면 잊힐 거라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고 일갈한 심 대표는 "이 의원이 계속해서 이스타항공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한다면 국정감사 증인으로 요청해 책임을 규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