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극장 개관 25주년 기념공연…"인연의 고귀함 이야기"
  • ▲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 포스터.ⓒ정동극장
    ▲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 포스터.ⓒ정동극장
    정동극장(대표이사 김희철)이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을 창작 초연으로 선보인다.

    '김주원의 사군자_생의 계절'은 정동극장 개관 25주년 기념 공연으로 10월 22일부터 11월 8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생의 계절'은 15년 동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한 김주원이 출연과 동시에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그 동안 '마그리트와 아르망', '3 Minutes : Su tiempo 그녀의 시간', '탱고발레' 등의 작품을 통해 뛰어난 프로듀싱 역량을 보여줬다.

    이번 작품은 김주원이 생각하는 '인연'에 대한 상념과 고찰을 원작으로 지이선 작가가 대본을 완성했다.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대사와 움직임, 무대 영상 기법을 활용하며 매‧난‧국‧죽 사군자를 모티브로 4장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엮었다. 윤회를 거듭하는 두 존재의 만남과 이별이 펼쳐진다.

    '인연'의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표현 수단으로써 홀로그램기법을 적극 활용한다. 김주원은 "영상 기법에서 홀로그램은 아날로그적인 방식이라 무대 적으로 새로운 표현 방식은 아닐 수 있다. '생의 계절'은 이 기법 자체가 곧 메시지와 연결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무대 기법 외에도 재미있는 장면 연출 시도가 눈에 띈다. 배우는 무용수처럼 움직여보고, 무용수는 배우처럼 움직임을 시도한다. 세 사람이 한 사람처럼 움직이는 장면, 언어를 배경으로 춤을 추는 장면 등이 연출된다. 특히, 배우들의 대사에 맞춰 무용수가 움직이는 장면은 여러 인연을 소개하는 상징적인 장면이 될 예정이다.

    공연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정구호가 예술감독을 맡고 정재일 음악감독, 박소영 연출, 김성훈 안무가 등이 참여한다. 연극 '낫심' 이후 2년 만에 무대에 서는 박해수와 함께 윤나무가 출연하며, 국립발레단 출신 발레리노 김현웅·윤전일과 신예 발레리노 김석주가 호흡을 맞춘다.

    김희철 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세종문화회관 본부장을 지낼 때 S씨어터 기획 프로그램으로 올려진 '탱고발레'를 인연으로 이번 공연을 함께 하게 됐다"고 "2007년 '아트 프론티어' 이후 13년 만에 아티스트 김주원을 맞이하는 무대로 의미가 크다. 정동극장의 새로운 도약, 변화, 출발을 상징하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