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만에 부정 > 긍정 앞서… 자영업자-20대 민심이반 '뚜렷'
  • ▲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 DB=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문재인 대통령. ⓒ뉴데일리 DB=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한 주 만에 다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최근 문 대통령의 '의사-간호사 편 가르기' 발언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58일 황제휴가' 논란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文 부정평가, 전주보다 2%p 상승

    이날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517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물은 결과, 부정평가는 전주(46.7%)보다 2%p 오른 48.7%인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2%p 하락한 47.8%로, 3주 만의 내림세를 보였다. 지지율 하락폭은 20대(46.1%→39.0%), 직종별로는 자영업자(48.4%→43.4%) 등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지지율 하락은 문 대통령의 '의사-간호사 편 가르기'로 비치는 페이스북 글과 추 장관 아들의 병가 특혜 의혹이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文 "간호사, 의사들 짐 떠맡아" 발언 날 부정평가 상승

    실제로 문 대통령이 "의사들이 떠난 의료현장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간호사분들"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 등의 발언을 하고, 추 장관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보좌관이 아들 병가와 관련해 부대에 직접 전화했다는 녹취 파일이 공개된 2일 부정평가는 전날(47.4%)보다 3.4%p 상승했다. 

    또 우한코로나(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 직종에서의 민심이반 현상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대표 체제로 새로 출범한 민주당의 지지율도 문 대통령과 동반하락해 '이낙연 컨벤션 효과'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37.6%로 전주보다 2.8%p 하락했다.

    반면, 당명을 바꾼 국민의힘(미래통합당)은 전주보다 1.8%p 상승한 31.9%로,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한 주 만에 한 자릿수 차이로 좁혀졌다. 

    "국민 갈라치기, 추미애 용인 등이 지지율 영향"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은 "취임사에서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문 대통령이 의사와 간호사 등 항상 국민을 진영과 이해관계로 갈라치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여러 가지 의혹이 있는 추 장관을 저렇게 그냥 내버려두는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는 용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안들이 지지율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