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유료' 상영회로 공연계 활로 개척…2일 온라인 상영 관람권 판매
  • ▲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 실황 온라인  상영회 포스터.ⓒEMK
    ▲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 실황 온라인 상영회 포스터.ⓒEMK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유료' 온라인 공연 시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일 오후 2시 예스24 티켓을 통해 뮤지컬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의 실황영상 스트리밍과 48시간 VOD관람권, MD 상품 등을 포함한 결합 상품을 판매한다. 이어 4일엔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와 인터파크에서도 순차적으로 판매가 진행된다. 

    구매한 관람권으로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추석연휴인 10월 3일 오후 7시와 4일 오후 2시 각각 실시간 스트리밍 되는 '모차르트!'를 관람할 수 있다. 실황 영상은 실제 공연 중에 지미집 2대와 무인 달리 1대를 포함해 총 9대의 풀HD 카메라를 동원해 촬영했다.

    이번 온라인 상영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공연이 위기를 겪자 공연계의 새로운 돌파구로 대두된 '유료' 온라인 상영의 첫 시도다. 영상의 퀄리티나 관객의 수요, 수익성 등 새로운 활로의 기준점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MK는 2015년 5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초연을 일본에서 유료 상영회를 진행하며 영상화 사업에 첫 발을 디뎠다. 당시 한류 붐을 타고 한국 뮤지컬에 관심을 가진 관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12월 앙코르 상영되며 성공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2018년 예술의전당 영상화 사업인 '싹 온 스크린'과 함께 창작뮤지컬 '웃는 남자'를 영상화 하면서 공연의 본질을 해치지 않고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매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영상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EMK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뮤지컬 '엑스칼리버'의 실황 영상은 지난 6월 미국의 공연 스트리밍 플랫폼 '브로드웨이 온 디맨드(BOD)'에서 영미권 관객에게 2주간 유료로 서비스됐으며, 7월 대만의 타이중 국립극장(NTT)에서 상영회를 가졌다. '모차르트!'도 국내 상영에 앞서 일본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3일간 유료 서비스를 실시했다.

    라인 상영을 기획한 김지원 EMK 부대표는 "높은 라이선스 비용, 촬영비용과 더불어 그 동안 무료 상영이 주를 이루었던 만큼 수요를 예측할 수 없는 유료 온라인 공연은 미지의 영역에 대한 도전에 가까웠다"며 "당장 영상화를 통한 수익보다는 새로운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엿보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