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신예 작가 마갈리 무젤 작품…강요된 모성애·부부강간·양육번아웃 등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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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쉬지 스톨크(Suzy Storck)' 포스터.ⓒ극단 프랑코포니
매년 동시대 프랑스어권 희곡을 무대에 올리는 극단 프랑코포니가 12번째 신작을 선보인다.극단 프랑코포니는 연극 '쉬지 스톨크(Suzy Storck)'를 9월 10일부터 27일까지 선돌극장에서 공연한다.프랑스의 젊은 극작가 마갈리 무젤의 2013년 작품이다. 평범한 여성 쉬지 스톨크의 일상을 통해 강요된 모성애, 부부강간, 친부모의 자녀학대와 양육번아웃이라는 소재를 리얼하면서도 환상적으로 그려낸다.작품은 스톨크가 처한 상황을 현대극에서는 보기 힘든 코러스를 통해 문학·연극적으로 표현했다. 전통적인 연극 장면 구성이 아닌 마치 영화처럼 12개의 시퀀스로 구성돼 있다.고대 그리스 비극과 같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각 시퀀스 사이에 들어있고 장면들은 반복적인 대사가 많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되지 않는다. 코러스는 단순한 해설자 역할이 아닌 또 하나의 인물로 극에 깊이 관여하면서 드라마를 이끈다.모두에게 순응적인 인물이었으나 급격한 변화를 겪는 '쉬지 스톨크' 역에는 배우 황순미가 캐스팅됐다. 스톨크의 남편 '앙스 바씨리 크러즈' 역에 김상보, 스톨크의 '어머니' 박현미, '코러스' 역은 이동혁과 장원경이 맡는다.극단 프랑코포니는 개막을 앞두고 철저한 극장 소독, 마스크 의무착용 외에도 관객의 앞 뒤·양옆을 비우는 거리두기 좌석제와 체온측정, 문진표 작성을 준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