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교회 2곳서 14명 무더기 확진… 방역당국, 교회·카페 내 방역조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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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고양시 덕양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감염 의심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우한코로나 집단감염 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서울 강남 카페·음식점발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기도 내 교회 2곳에서 14명이 무더기로 확진판정받으면서 교회발 집단감염에도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신규 확진 20명, 국내감염 9명… 교회·카페·음식점 관련 감염 계속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난 1만4519명으로 집계됐다.감염경로별로는 해외유입이 11명, 국내 지역감염이 9명으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환자 중 5명은 검역단계에서 확인됐고, 6명은 입국 후 서울 3명, 경기 2명, 경북 1명 등으로 확인됐다.지역감염 환자는 서울 6명, 경기 3명 등이다. 수도권에서는 교회를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모양새다.경기도 고양시 기쁨153교회 관련 환자는 7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는 7일 낮 12시 기준 15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판정받은 7명은 교인과 지인 각 1명, 직장동료 5명이다.경기도 고양시의 반석교회에서도 지난 5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7명이 추가 확진됐다. 첫 환자 가족 1명과 교인 5명, 교인의 가족 1명이다. 이 교회에서도 예배 후 교인들이 모여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에서도 교회 모임 관련 집단감염이 뒤늦게 확인됐다.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서울 선교회 관련 환자가 4일 확진판정받은 이후 현재까지 총 4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기존 소모임 확진자 중 1명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진술을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고발조치하기로 했다.방역당국은 교회 소모임을 금지하는 방역조치를 해제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종교모임 관련 집단감염 사태가 잇따르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
-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방역대책본부장은 "종교시설과 관련해 방역수칙에 대한 행정명령을 완화한 지 2주 정도 됐는데 여전히 소규모 교회나 소모임을 통한 집단발병이 계속 발생해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사한 사례들이 지속될 경우 예전에 했던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것도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종교시설 방역조치 강화 검토… 카페 내 방역수칙은 보완·강화 시행정 본부장은 특히 "종교행사 중에는 마스크를 절대 벗으면 안 된다"며 "침방울로 감염 전파가 될 수 있는 단체식사, 성가대 활동, 찬송, 소모임은 하지 말아주기를 강력하게 요청하고, 숙박을 해야 되는 수련회나 캠프 활동 등은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 할리스커피와 양재동 양재족발보쌈을 중심으로 한 감염자도 1명 늘어 총 16명이 됐다. 식당 운영자의 가족이 추가 확진판정받았다. 확진자들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10명, 서울과 경북 각 3명씩이다.정부는 카페를 중심으로 한 우한코로나 전파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카페 내 방역수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부터 카페 방역지침을 별도로 분리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6일부터 시행 중인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지침에서 카페 방역수칙을 따로 분리해 낸 것이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카페 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여건 등을 고려할 때 감염 전파 위험이 높다고 판단하고 기존 방역수칙을 보완, 추가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카페 이용자는 입장, 주문 대기, 이동·대화 시, 음료 섭취 전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탁자 사이 간격도 최소 1m 이상 유지해야 하고, 카페 관리·종사자도 언제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관리자는 카페 내 공용공간 등 곳곳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테이블 간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고정형 탁자 일부를 사용 금지하는 등 탁자 간 거리를 유지할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