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산갤러리 전시기획공모 선정작 '사적(私的)인 노래Ⅰ' 포스터.ⓒ두산갤러리
    ▲ 두산갤러리 전시기획공모 선정작 '사적(私的)인 노래Ⅰ' 포스터.ⓒ두산갤러리
    두산갤러리 서울에서는 2020 전시기획 공모로 선정된 기획자 목홍균의 '사적(私的)인 노래 Ⅰ'을 22일부터 8월 19일까지 개최한다. 

    두산갤러리는 2011년부터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세 명의 신진 큐레이터를 지원해 왔다. 2018년부터는 격년으로 한 명의 기획자를 공모 선정해 보다 깊이 있고 다양한 생각을 실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사적인 노래 Ⅰ'은 2017년 카셀 도큐멘타와 베니스비엔날레를 통해 불거진 스캔들이 기획의 배경이다. 두 총감독이 각각 자신의 배우자와 연인을 전시에 작가로 초대했고, 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목홍균은 이를 계기로 작가와 기획자의 사적인 관계가 전시에 개입하지 않는 방식을 고민했다.

    이번 전시는 기획자가 작가를 선정하는 과정과 방식에 주목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8명의 작가와 5명의 협력 기획자는 큐레이팅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이용해 목홍균이 자신의 자의적인 개입을 최대한 차단한 채 선정했다.

    두산갤러리는 "작가 선정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노력은 결과적으로 선정 과정의 개방성과 투명성을 드러내게 됐고, 작가 선정을 둘러싼 고민이 어떻게 프로젝트 전반에 작용했는지 우리에게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