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16일 대법 파기환송 직후 페이스북에 입장문 올려… "여러분과 함께 '대동세상' 실현할 것" 소감
  • ▲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 이재명 경기도지사. ⓒ연합뉴스
    16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로부터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받아 기사회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정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신 대법원에 감사드린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3시쯤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결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거짓이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믿음, 정의에 대한 믿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셨다"고 주장했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날 오후 2시 이 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등과 관련한 직권남용‧허위사실공표 혐의에 따른 상고심 선고에서 "중요한 부분의 객관적 사실이 합치되면 허위사실 공표가 아니다"라며 "유죄부분을 파기하고 사건을 수원고등법원에 파송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지사직 박탈 위기까지 갔던 이 지사는 사실상 무죄를 확정받아 지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더이상 가족사 공적 의제 되지 않기 원해"

    이 지사는 "오늘의 결과는 제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라는 여러분의 명령임을 잊지 않겠다"며 "공정한 세상, 함께 사는 '대동세상'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흔들림 없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겠다. 함께 염려하고 아파하며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셔서 참으로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족들에게도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이 지사는 "곁에서 가장 많이 마음고생한 아내와 가족들에게도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다"며 "함께할 앞으로의 시간 동안 사랑과 감사 더 많이 표현하며 살겠다"고 썼다. 이어 "어머니는 이 결과를 보지 못하고 3월13일 생을 마감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 속 한을 풀지 못하고 눈을 감으셨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제입원 의혹의 당사자인 셋째형 고(故) 이재선 씨와 관련해 "애증의 관계로 얼룩진 셋째형도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라며 "저희 가족의 아픔은 고스란히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 지사는 "남은 삶 동안 그 아픔을 짊어지고 살아갈 것"이라며 "더이상 저의 가족사가 공적인 의제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