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9일 국민 3055명 대상 바이러스 항체 검사 결과 1명 양성…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참여 결과"
  • ▲ 방역당국이 우리 국민의 우한코로나(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이 0.03%라고 진단했다. 사진은 한 시민이 우한코로나 김염을 위해 구매한 마스크를 들여다 보는 모습. ⓒ권창회 기자
    ▲ 방역당국이 우리 국민의 우한코로나(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이 0.03%라고 진단했다. 사진은 한 시민이 우한코로나 김염을 위해 구매한 마스크를 들여다 보는 모습. ⓒ권창회 기자
    방역당국이 우리 국민의 우한코로나(코로나19) 항체 보유율이 0.03%라고 진단했다. 국민 3055명에 대한 우한코로나 바이러스 항체 검사결과, 이 중 1명이 코로나 양성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항체검사는 올해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 혈청(1차분) 1555건(4월21일~6월16일 수집)과 서울 서남권(구로·양천·관악·금천·영등포) 의료기관 내원환자 1500건(5월25~28일 수집)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선별검사와 최종 중화항체를 확인한 결과,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서울 서남권 검체에서 양성 1건이 나타났다. 두 사례에서 나타난 결과를 합산하면 우리 국민의 항체 보유율은 0.03%다.

    방대본 "항체 보유율 0.03%보다 더 낮을 것"

    방대본은 이번 항체 검사가 정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검사에는 집단발생 지역이라고 추정되는 대구 등 일부 지역이 포함돼 있지 않아 대표성 확보가 부족한 상태"라며 "이 결과를 가지고 우리나라 전체의 코로나19의 감염규모를 추계하기에는 매우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국외에서 이뤄진 항체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항체 보유율이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며 "우리 사회가 그동안 자발적 검사 그리고 신속한 확진, 국민 한 분 한 분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결국 결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이 나왔다"고 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다른 국가와 도시의 항체 보유율은 △스페인 5% △영국 런던 17% △스웨덴 스톡홀름 7.3% △일본 도쿄 0.1% 등이다.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확진자 숫자가 적기 때문에 항체 보유율 역시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우한코로나 확진자는 50명이 늘어난 1만3293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63명보다 13명이 감소했지만, 이달 들어 일별로 51명→54명→63명→63명→61명→48명→44명→63명→50명의 흐름을 보여 안심할 수 없는 수준이다.

    광주서 확진자 15명 발생… 대전 6명, 서울 4명

    50명의 신규 확진자 중 지역 사회 감염사례는 총 28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이다. 지역사회 감염은 광주에서 가장 많은 15명이 발생했다. 이어 △대전 6명 △서울 4명 △인천 2명 △경기 1명 순이다. 광주는 특히 전날 8명의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늘어나면서 지역 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주는 우선 방문판매 모임과 관련해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한울요양원·광주일곡중앙교회·SM사우나에서 각 2명씩 나왔고, 광주일곡중앙교회 확진자의 직장에서 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나머지 5명은 방문판매 모임과 연관성을 조사 중인 광주고시학원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광주 누적 확진자는 144명으로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22명 가운데 5명은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7명은 입국 후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7명 △서울 4명 △경남 2명 △인천·충남·전북·전남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 세계의 우한코로나 재유행과 맞물려 연일 증가하면서 지난달 26일 이후 2주째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우한코로나 사망자는 2명 늘어 총 287명이 됐다. 서울 한양대병원에서 치료받던 85세 여성과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81세 남성이 각각 사망했다. 격리 해제된 환자는 49명 늘어 총 1만2019명이 됐다. 격리 중인 확진자는 98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