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재덕 안무가(左)와 신유청 연출.ⓒLG아트센터
    ▲ 김재덕 안무가(左)와 신유청 연출.ⓒLG아트센터
    김재덕 안무가 '다크니스 품바' & '시나위'와 신유청 연출가의 '그을린 사랑'이 각각 9월 17~18일, 23~27일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두 젊은 예술가의 공연은 LG아트센터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해외 공연 초청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국내 우수 레퍼토리를 발굴해 레퍼토리를 발굴해 관객들에게 선보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다크니스 품바'는 전 세계 22개국 38개 도시를 투어하고, 2019년 30회 장기공연을 펼치며 한국 무용계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작품이다. 각설이 타령에서 유래된 '품바'를 현대무용으로 재해석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품바 타령'을 뼈대로 삼아 드럼, 기타 등 현대적인 악기에 판소리가 어우러진 독특하고 힘있는 음악,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강렬한 에너지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이번 무대에서는 김재덕의 솔로 작품 '시나위'도 함께 공연된다. 의미를 알 수 없는 텍스트를 읊조리는 지베리쉬와 즉흥 움직임,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다. 미리 준비된 대본도, 안무도, 악보도 없는 이 작품에서 김재덕은 자유로우면서 폭발적인 움직임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연극 '그을린 사랑'은 레바논 태생의 캐나다 작가 겸 연출가 와즈디 무아와드의 희곡 '화염(Incendies)'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한국에서는 2010년 드니 뵐니브 감독이 만든 동명 영화로도 잘 알려져 있다.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와 존재조차 몰랐던 형제에게 편지를 전해주기 위해 긴 여정을 떠난 쌍둥이 남매가 마주하는 진실을 그린다. 

    전쟁, 난민, 억압, 폭력 등 한 여인의 삶 속에 묻혀 있던 참담한 사건들과 그 결과로 빚어진 가혹한 운명을 버텨내는 가족들의 이야기는 선과 악, 사랑과 증오, 고통과 화해, 인간의 의지와 저항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준다.

    2016년 초연에 이어 두 차례 재공연됐으며 '2020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 부문 대상격인 '백상연극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 2019년 '올해의 연극 베스트3' 등을 수상했다. 3시간 30분에 달하는 러닝 타임에도 신유청의 감각적인 연출과 압도적인 서사,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관객들을 매 순간 몰입하게 만든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남명렬, 이주영, 이원석, 이진경, 하준호, 2020년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백석광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그을린 사랑'과 '다크니스 품바' & '시나위'는 LG아트센터의 '좌석간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회당 500석 규모의 티켓만 판매하며, 관객들은 관람 시에도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티켓은 오는 16일 오전 11시부터 LG아트센터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