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륵사발 확진자 12명, 수도권 교회발 확진자 총 57명… 85일 만에 월요일 신규환자 40명 넘어
  • ▲ 승려와 신도 등 신종 확진자가 나온 광주 동구 광락사 입구에 29일 오전 출입금지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 승려와 신도 등 신종 확진자가 나온 광주 동구 광락사 입구에 29일 오전 출입금지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뉴시스
    종교시설 관련 행사와 소모임 등 각종 활동을 통한 우한코로나 확진자가 꾸준히 는다. 수도권 교회 관련 집단감염에 이어 광주광역시의 한 사찰에서도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최근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개인방역이 미흡하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사례도 확인됐다.

    2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수도권 소재 왕성교회·주영광교회·수원중앙침례교회 등 3곳에서 총 5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왕성교회 확진자는 1명 늘어 28명이 확진판정받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24명, 경기도에서 4명이 확인됐다. 왕성교회 교인은 총 1963명으로, 1600여 명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린다.

    수도권 교회발 확진자 57명… 광주 광륵사발 환자 12명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관련 확진자는 4명 늘어난 22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명, 경기도 21명이다. 경기도 수원시 중앙침례교회에서도 환자 4명이 추가돼 확진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광주광역시 동구 '광륵사발' 확진자도 나왔다. 방역당국 역학조사 결과, 27일 확진판정받은 광주·전남 일가족 5명은 이 사찰과 관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찰 스님 한 명이 같은 날 확진판정받았는데, 광주 일가족 중 60대 여성 A씨가 23일과 26일 이 사찰을 방문해 이 스님과 접촉했다. 

    이후 A씨의 남편과 함께 사는 손주, 목포에 사는 여동생 부부 등이 확진판정받았다. 방역당국은 광주 일가족이 스님과  접촉으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지만, 스님의 감염경로는 파악하지 못한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광륵사 관련 환자는 총 12명으로, 사찰 방문자 8명, 접촉으로 인한 감염자 4명이다. 지역별로는 광주 7명, 전남 3명, 전북·경기 각 1명씩이다. 방역당국은 접촉자 76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정은경 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가 발생한 종교시설과 관련한 역학조사 결과 마스크를 미착용하거나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등 생활방역 수칙이 준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찬송·식사·소모임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이 많았고, 증상이 있는데도 예배에 참석해 추가 감염이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 ▲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발 집단감염 여파가 거세지는 가운데 29일 오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발 집단감염 여파가 거세지는 가운데 29일 오전 서울 관악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이밖에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어린이집에서는 3세 원생 1명이 확진판정받았다. 이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 등 74명의 검사 결과 이날 추가로 확인된 1명 외에 73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국벙부 청사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는 2명이다.

    "종교시설, 유증상에도 예배 참석"… 신규 확진자 42명

    서울 관악구 소재 미등록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환자는 전날 3명이 늘어 210명이 됐다. 리치웨이 방문자 42명,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가 168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22명, 경기 57명, 인천 24명, 강원 4명, 충남 3명 등이다.

    종교시설과 각종 소모임 등에서 추가 감염이 잇따르면서 전날 하루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는 42명으로 확인됐다. 월요일 기준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6일(47명) 이후 85일 만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42명 늘어난 1만275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신규 확진자 42명 중 24명이 수도권에서 확인됐다. 또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11개 시·도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감염경로별로는 지역발생 사례 30명, 해외유입 사례 12명이다. 지역사회에서 확진된 환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 14명, 서울 6명, 광주 3명, 대전·대구 각 2명, 인천·전북·부산 각 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12명 중 5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7명은 입국 후 경기에서 2명, 서울·광주·전남·경남·경북에서 각 1명씩 확인됐다.

    완치판정받은 환자는 65명 늘어 1만1429명(완치율 89.6%)이 됐다. 사망자는 추가로 나오지 않아 282명(치명률 2.21%)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