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717명, 확진자와 같은 시간 예배… 교회발 집단감염 확산… 주말 신규 환자 62명, 12주 만에 최대 규모
-
- ▲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26일 오후 임시 폐쇄 안내문이 붙어있다. ⓒ권창회 기자
수도권지역에서 교회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교인이 9000여 명에 달하는 경기도 수원 소재 대형교회에서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국내 우한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는 60명을 넘어섰다. 휴일 기준으로 수도권에서 1차 유행이 발생한 지난 4월 이후 12주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주말에는 통상 검사량 자체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할 때 이미 전국 곳곳에서 조용한 전파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국내 추가 확진자 62명… 주말 기준 12주 만에 가장 큰 규모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환자 수는 전날보다 62명 늘어난 총 1만2715명으로 집계됐다. 감염 유형별로는 지역발생 사례 40명, 해외유입 사례 22명이다.지역에서 확인된 환자 40명 중 26명이 수도권(서울·경기 각 13명)에서 확인됐다. 그 외 대전 6명, 광주 4명, 전남 3명, 충북 1명 등이다. 해외유입 환자 22명 중 16명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6명은 입국 후 서울(1명), 경기(4명), 충남(1명)에서 확진판정받았다. 완치판정받은 환자는 47명 늘어난 총 1만1364명(89.4%), 사망자는 전날과 같은 282명(치명률 2.22%)이다.일일 신규 확진자가 60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일 환자 67명이 나온 이후 8일 만이다. 토요일 검사 결과가 반영되는 일요일 기준으로는 수도권에서 1차 유행이 발생한 지난 4월5일(81명) 이후 12주 만에 가장 많은 수다.일일 신규 확진자는 토요일인 전날에도 51명을 기록했다. 주말 사이 확인된 신규 환자가 최근 2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인 45.07명을 넘어선 것이다. 주말에도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최근 수도권과 대전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태가 n차 감염으로 번지며 빠르게 확산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수도권에서는 교회를 비롯해 각종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태가 이어진다.수도권서 교회 및 소모임 통한 집단감염 사태 이어져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환자는 8명 늘어난 총 27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3명, 경기 4명 등이다. 해당 교회는 교인이 1715명에 달하는 대형교회로,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문자를 포함해 1963명의 접촉자가 확인됐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8명으로 증가했다.이날 질병관리본부 집계 이후 경기도 수원시 소재 중앙침례교회에서는 교인 2명과 그 가족 1명 등 3명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 교회는 교인이 9000여 명에 달해 추가 n차 감염 우려가 높다.특히 확진자들은 증상이 발현하기 전후로 네 번이나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예배에 참석해 접촉한 교인은 총 717명으로 확인돼 감염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
- ▲ 왕성교회 교인들이 26일 오후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고 있다. ⓒ권창회 기자
교회 외 여러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 사례도 계속됐다. 서울 여의도 한강 부근 자동차모임과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받아 누적 확진자가 6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임과 관련한 환자는 2명 늘어난 총 13명이 됐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모임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받아 총 7명이 감염됐다.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 사례도 끊이지 않는다. 서울 관악구 무등록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환자는 전날 2명이 늘어 현재까지 207명이 확진판정받았다.서울·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환자도 꾸준히 증가세대전 서구 방문판매업체 관련 환자는 3명 늘어난 총 78명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홈닥터 관련 24명, 힐링랜드23 관련 7명, 자연건강힐링센터 관련 4명, 가거라통증아 관련 4명, 그 외 가족 및 기타 직장동료 등 39명이다.방역당국은 이날 광주에서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확한 감염경로를 찾는 중이다. 전날 광주와 전남에서 신규 확진판정받은 7명 중 5명은 60대 자매 부부와 그 손자 등 일가족이다.이번 감염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첫 환자는 광주에서 확인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감염 확산 위험지역을 방문한 적이 없고, 최근 해외체류 이력도 없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다른 확진자와 접촉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다.오전 0시 기준 지난 14일 이후 2주간 신고된 환자는 631명으로, 이 중 최초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는 11.3%(71명)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