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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 순위 조작' 안준영·김용범 1심 나란히 징역형

法, 안 PD 징역 2년·김 CP 징역 1년8월 선고…"특정 후보에 특혜‥ 죄질 나빠"

입력 2020-05-29 17:04 수정 2020-05-29 17:58

▲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서 생방송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 ⓒ뉴시스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의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사기 등)로 구속기소 된 CJ ENM 계열사 엠넷(Mnet)의 안준영(41) PD와 김용범(46) 총괄 프로듀서(CP)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김미리)는 29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안준영 PD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3700여만원을 선고하고 김용범 CP에게는 징역 1년8월을 선고했다. 또 동종 혐의로 함께 기소된 보조 PD 이모 씨에게는 벌금 1000만원을, 연예기획사 임직원 5명에게는 각각 500만~7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연예기획사 임직원 등 '공범', 벌금 500~1000만원

재판부는 "안 PD의 경우 순위조작 범행의 메인 프로듀서로 적극 가담했다는 점에서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시청자 투표 결과를 그대로 따를 경우 성공적인 데뷔가 어렵지 않을까 우려해 범행을 저질렀다는 진술과, 술자리 향응 등이 실제 부정행위에 반영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고 했다.

이어 "김 CP는 프로그램의 총괄 프로듀서로서 방송을 지휘하고 감독할 책임이 있음에도 오히려 조작에 가담했다는 점에서 책임이 무겁다"고 지적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이익을 얻은 사실이 없고, 문자투표 이득도 기부하거나 기부할 예정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선고 직후 안 PD 측은 "생각보다 형량이 높게 나왔다"며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안 PD 등, '프로듀스 시리즈' 문자투표 조작 등 혐의

'프로듀스 시리즈'는 오디션에 응시한 가수 지망생들을 시청자들이 직접 투표해 가수로 만들어 주는 시청자 참여형 예능프로그램이다. 2016년 첫 방송된 '프로듀스 101'부터 지난해 방영된 '프로듀스X101'까지 4년간 시리즈를 이어오며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네 번째 시리즈인 '프로듀스X101' 종영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 "최종 1~20위에 오른 참가자들의 득표수가 '7494.442'라는 특정 숫자의 배수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불거지면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수사 결과 안 PD 등이 시리즈 전반에 걸쳐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에게 혜택을 준 혐의가 드러났다. 검찰은 안 PD와 김 CP를 업무방해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하고 지난 12일 각각 징역 3년을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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