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집에서 두문불출하며 고민… 민주당 극소수 인사들과 통화하며 억울하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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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지난 1월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재일 조선대학교 장학금과 김복동센터 건립을 위해 각각 5백만 원을 후원한 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잠적설'이 돌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경기도 수원시 자택에 머무르는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윤 당선인은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대표 시절 자금 유용과 회계부정, 안성 쉼터 고가 매입 등 각종 의혹을 받는다.윤 당선인은 지난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뒤 8일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두문불출했다. 21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연찬회를 비롯해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추모식 등 당 공식 일정에도 참석하지 않아 행방에 관심이 모인 상황이다.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윤 당선인은 수원 자택에 머무르며 전날 이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이후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 당선인은 당내 극소수 핵심 관계자들과만 제한적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원 자택 머물며 당 관계자들에게 억울함 호소"이 같은 윤 당선인의 근황은 민주당 핵심관계자를 통해 26일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26일 본지 기자가 접촉하기 1시간 전에도 윤 당선인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관계자는 "윤 당선인 스스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현재 수원 자택에 머무르며 고민을 거듭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윤 당선인은 현재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자신이 억울하다고 하고, 분명히 억울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기자회견 외에도, (국회의원) 임기 시작 전 당에 소명해야 한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내부에서는 "윤미향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며 윤 당선인의 침묵에 비판적 목소리가 크다.앞서 윤 당선인은 지난 19일 비공식적으로 이용수 할머니가 머무르는 대구 호텔을 찾아가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한 뒤 "잠시 기다려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할머니가 25일 기자회견에서 "윤 당선인을 용서한 적 없다"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당 내부에서 윤 당선인이 직접 공개석상에서 견해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커졌다."집에 머물 것이 아니라 억울하면 직접 나서야"민주당의 한 의원은 "윤 당선인이 일부 의원들에게 전화해 자신과 관련한 일련의 의혹들과 어제 이 할머니의 발언에 억울하다는 말을 한다고 들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도 좋지만 일부 자신을 감싸는 의원들과 분별적 소통을 하면서 두문불출하는 것은 당이나 본인을 위해서도 매우 안 좋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지금은 집에서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억울하다면 자신이 나서서 당내 의원들에게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는 것이 먼저"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