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황태자' 윤상현 "인천 동-미추홀을 지역구민은 모두 가족… 진정성 받아주신 것"
  •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 출마한 윤상현 무소속 후보가 지난 16일 새벽 인천 미추홀구 캠프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웃고 있다. ⓒ뉴시스
    ▲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 출마한 윤상현 무소속 후보가 지난 16일 새벽 인천 미추홀구 캠프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웃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됐다 무소속으로 4·15총선에 출마해 살아 돌아온 윤상현 인천 동-미추홀(을) 당선자는 17일 "당선됐다고 (미래통합당에) 복당하는 것은 구민분들께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20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이번 선거 인천 동-미추홀을 선거구에 출마해 4만6493표(40.5%)를 득표해 4만6322표(40.4%)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를 171표(0.1%p)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 통합당 안상수 후보는 1만7843표(15.5%)를 얻어 3위로 낙선했다.

    대부분의 통합당 후보들은 이번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선거에서 지리멸렬했다. 반면, 윤 당선자는 무소속임에도 화려하게 국회에 재입성해 일각에선 윤 당선자가 통합당 복귀 후 원내대표나 당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말도 돌았다. 

    윤 당선자는 그러나 "당장 그럴 계획은 없다"며 이 같은 소문을 일축했다. 그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당선됐다고 바로 복당하는 것은 구민분들께 예의가 아니다"라며 "구민들의 국회의원 후보로 나왔는데, 그분들의 뜻도 수렴 없이 복당하겠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구민분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복당 여부의 뜻을 묻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자는 지역구 관리에 뛰어나 '지역구 황태자'로 불린다. 이와 관련, 윤 당선자는 "지역구 관리는 진정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저는 지역구 활동을 할 때 미추홀구 주민들은 전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구민들은 국회의원 후보가 어떤 당인지, 출신지역이 어딘지를 따지지 않는다"면서 "오직 그 사람의 인간미를 보고 인간적으로 최선을 다하는지 살펴보신다"고 역설했다.

    4선 고지에 오른 윤 당선자는 정치를 '서비스업'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는 기본적으로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저한테 오기 전에 내가 먼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신념으로 다가간다"며 "그러한 저의 진정성을 지역주민들이 받아주셔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