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줍는 노인, 택시 기사, 주부, 직장인 등 다양… SNS로 수시 소통하며 현장 달려가
  • ▲ 이번 총선에 참가한 정당 중 우리공화당은 당원들의 자발적인 선거운동 참여를 통해 소수정당의 열세를 극복한 정당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공화당 제공
    ▲ 이번 총선에 참가한 정당 중 우리공화당은 당원들의 자발적인 선거운동 참여를 통해 소수정당의 열세를 극복한 정당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공화당 제공
    4·15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13일 소수정당 중 하나인 우리공화당은 당원들의 자발적 자원봉사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있다. 

    우리공화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국에서 활동하는 우리공화당 자원봉사자는 1500여 명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선에서 우리공화당이 후보를 낸 지역구는 모두 41곳이다. 이들 지역구 인근에 사는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선거사무소에 자발적으로 찾아가 캠프 업무를 자청한다고 강덕수 우리공화당 중앙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이 전했다. 

    카톡, 유튜브 등으로 소통하며 선거 지원

    강 실장의 전언에 따르면,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주로 카카오톡·유튜브 등 각종 단체대화방을 통해 수시로 소통하며 선거운동 지원이 필요한 캠프를 찾아 도움을 준다. 

    당원들의 자원봉사가 가장 활발한 지역은 대구시 달서구다. 달서병 지역구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출마한 지역으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당원들도 자발적으로 내려가 자비로 숙식을 해결하며 봉사한다고 한다. 

    강 실장은 "우리당 자원봉사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즉시 공유하고, 유세 현장 질서 유지, 교통정리, 민원실 전화 응대, 유세차량 운전 등 선거 캠프에서 필요한 업무를 물샐틈없이 지원한다"고 말했다. 우리공화당 자원봉사자들은 모두 무급으로 활동한다. 

    강 실장은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10일 오세찬 우리공화당 동작을 후보가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한 이후에도 선거 캠프에 남아 비례대표 투표 홍보라도 하겠다며 도움을 자청했다"고도 전했다. 

    폐지 주워 생계 유지하며 당비 내기도

    우리공화당 자원봉사자들은 각자 여가시간이나 직장 연차휴가를 이용하거나, 생업을 중단하고 선거운동을 돕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고령 당원은 폐지를 주워 생계를 유지하면서도 당비와 후원금을 꼬박꼬박 낸다고 한다. 

    자원봉사자들의 직업은 택시기사, 가정주부, 직장인 등 다양하다. 우리공화당이 선거자금으로 지난달 24일부터 모집한 '애국펀드'는 모집 일주일 만에 10억원을 돌파했다. 

    이와 관련,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에서 "민초들이 스스로 이루어낸 선거혁명"이라며 "선거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민초들이 당당하게 스스로 해낸 애국우파 국민 민초들의 반란"이라고 평가했다.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우리공화당은 강한 내부 결속력이 확장세로 이어지지 않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과제"라며 "군소 보수정당 중 정당지지율 3%를 넘는 정당이 나올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