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76명 증가 총 9037명, 사망자도 9명 늘어 120명… 美 확진자 4만3667명, 뉴욕주 2만875명
  • ▲ 유럽으로부터 입국한 승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 유럽으로부터 입국한 승객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76명 늘었다. 미국에서는 확진자가 4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뉴욕주에서만 지금까지 2만 명 이상이 확진판정받았다. 우한코로나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의약선진국들은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76명 늘어난 총 9037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판정받은 76명 중 20명(26.3%)은 검역 과정에서 확인된 해외유입 사례다. 그 외 대구 31명, 경기 15명, 서울 4명, 부산 2명, 인천·충북·경북·경남 1명이다.

    뉴욕주, 미국의 '우한'… 확진자 4만 명 중 '절반' 나와

    사망자는 전날 0시보다 9명이 늘어 120명이 됐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41명 늘어 3507명이 됐다.

    미국내 확진자는 4만 명을 넘어섰다. 23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발생현황(CSSE)에 따르면, 미국내 확진자는 4만3667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541명으로 늘었다.

    미국은 최근 우한코로나 검사를 대폭 확대하면서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었다. 미 보건당국은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본다.

    제롬 애덤스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이날 NBC와 인터뷰에서 "이번주에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점을 미국이 이해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애덤스 단장은 일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지 않는 점을 지적하며 "이렇게 해서 확산이 일어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집에 머무를 필요가 있다"고도 당부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는 환자가 2만 명을 넘어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하루 사이 5707명이 추가 확진판정받아 뉴욕주의 환자가 총 2만875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미국 전체 확진자의 47.8%가 뉴욕주에서 발생한 것이다.
  • ▲ 승객과 운전사를 분리하기 위해 테이프를 친 뉴욕 버스 모습이다. ⓒ뉴시스
    ▲ 승객과 운전사를 분리하기 위해 테이프를 친 뉴욕 버스 모습이다. ⓒ뉴시스
    우한코로나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속도를 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에볼라 신약 후보물질 '렘데시비르'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치료제 개발 속도… 렘데시비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렘데시비르는 우한코로나가 중국에서 번질 당시부터 주요 치료제 후보로 올랐다. 희귀의약품 지정제도는 수요가 적어 상업성이 뒤처지는 희귀·난치성 질환 의약품의 개발·유통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FDA는 우한코로나 치료용인 렘데시비르 독점권을 길리어드에 7년간 줬다. 길리어드사는 한국 등에서 확진자를 대상으로 효과와 안정성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검증된 우한코로나 치료제는 없지만, 렘데시비르와 함께 말라리아 예방·치료제인 클로로퀸, 유사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주요 치료제 후보로 거론된다. 클로로퀸은 지난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리핑에서 '게임 체인저'라고 칭하며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한 바 있다.

    프랑스에서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클로로퀸 투여를 잠정 허용했다. 다만 치료효과와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아 엄격한 관리 아래 중증환자만을 대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