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입국금지”… 한국 출발 입국제한국, 138개국으로 늘어
  • ▲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최근 세계 각국에 “한국발 입국제한을 완화해달라”고 요청 중이다. 그러나 세계 각국은 문재인 정부의 계산과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외교부는 “지난 13일 강 장관이 ‘이네 에릭슨 서라이데’ 노르웨이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우리 정부가 높은 수준의 진단역량을 기반으로 투명하고 개방적인 방역관리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총력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고, 서라이데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한국의 투명하고 개방적인 대응을 높이 평가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노르웨이 정부가 취한 조치와 관련 “양국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수적 인적교류에는 차질이 없도록 협조해달라”며 사실상 입국제한 완화를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노르웨이는 지난 2월27일 이후 스웨덴·덴마크·핀란드·아이슬란드·노르웨이 등 노르딕 국가 이외 지역에서 입국하는 사람은 14일 동안 의무적으로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노르웨이 “16일부터 외국인 입국 전면금지”
  • ▲ 노르웨이 정부는 16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지도에 표시된 EEA 회원국을 제외한 나라에서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위키피디아 공개 그래픽.
    ▲ 노르웨이 정부는 16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지도에 표시된 EEA 회원국을 제외한 나라에서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위키피디아 공개 그래픽.
    외교부는 “양 장관은 통화를 통해 계속 긴밀히 소통해나가기로 했다”면서 강 장관의 노력으로 노르웨이에서는 입국제한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심어주려 했지만, 노르웨이 정부는 이튿날 입국제한 수위를 오히려 더 높였다.

    “노르웨이가 오는 16일 오전 8시(이하 현지시간)부터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고 매일경제 등이 보도했다. 강 장관이 한국인 입국제한 완화를 요청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서였다.

    서라이데 장관은 “국내는 물론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해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외에서 입국하는 자국민과 영주권자, 노르웨이에 이미 거주 중이거나 근무 중이던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 국민은 입국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EEA에는 EU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회원국 등 유럽 33개국이 참여한다. 노르웨이의 외국인 입국금지는 유럽 이외 모든 지역을 댜상으로 한 조치인 셈이다.

    한편 한국발 입국을 제한 또는 금지한 나라는 16일 현재 138개국이다. 전날보다 2개국 늘었다. 유엔 회원국(193개국)의 70%를 넘는다. 한국인 입국을 아예 금지한 나라도 67개국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