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39명, 추가 확진 438명, 총 5766명… 경산 일대 '감염병특별관리지역' 추가 지정
  • ▲ 4일 하루 국내서 확진자 438명이 추가, 3일째 일일 추가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인다. ⓒ뉴데일리 DB
    ▲ 4일 하루 국내서 확진자 438명이 추가, 3일째 일일 추가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인다. ⓒ뉴데일리 DB
    우한폐렴(코로나-19) 일별 추가 확진자가 2일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4일 확진자가 438명 추가됐다. 총 확진자는 5766명이 됐다.

    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국에서 29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날 0시까지 145명이 추가 확인돼 하루 동안 438명이 추가 확진판정받았다.

    4일 하루 추가 확진자 438명… 3일째 감소세

    질병관리본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가 400명 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8일 427명을 기록한 이후 6일 만이다. 전날 오전 9시부터 당일 오전 9시까지 추가 확진자를 집계하던 지난 29일 추가 환자는 909명에 달했다. 이후 지난 1일엔 595명, 2일  686명, 3일 600명, 4일 516명으로 줄다 이날 438명으로 떨어졌다.

    추가 확진자 438중 320명(73%)은 대구에서 나왔다. 경북 87명, 경기‧경남 각 9명, 서울‧충남 각 4명, 강원 2명, 광주‧대전‧충북‧제주 각 1명씩이다.

    대구‧경북지역 누적 확진자는 5187명으로 전체 확진자 5766명의 89.9%에 달한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지난달 18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15일 만인 4일 확진자 5000명을 넘어섰다. 그 외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경기 110명, 서울 103명, 부산 92명, 충남 86명, 경남 74명, 울산‧강원 각 23명, 대전 16명, 광주 14명, 충북 12명, 인천 9명, 전북 7명, 전남 5명, 제주 4명, 세종 1명 등이다. 부산은 이전 집계 과정에서 1명이 잘못 들어가, 이날 발표에서는 누적 환자가 1명 줄었다.

    5일 오후 1시까지 국내 사망자는 39명이다. 대구에서만 26명이 사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4분쯤 대구시 달서구에 거주하는 77세 남성이 파티마병원 응급실 내 격리실에서 사망했다. 그는 당뇨병 등의 지병을 앓았다. 지난 3일 오후 8시쯤 발열·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다 다음날 새벽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받은 결과 확진판정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를 35명으로 집계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경북에서 3명, 대구에서 1명이 추가로 사망해 전국 사망자는 39명이 됐다. 36번째 사망자는 경산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으로, 전날 순천향대 구미병원에 입원 중 숨졌다. 37, 38번째 사망자는 청도에 거주하는 84세 여성과 성주에 거주하는 81세 남성이다. 두 사람 모두 안동의료원에 입원치료 중 이날 오전 숨졌다.

    이날 0시 기준 완치 판정받아 격리 해제된 환자는 47명이 늘어 88명이 됐다. 전날 0시 기준 41명에서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69.4%는 집단발생과 연관… 경북의료원서 36명 무더기 감염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전국적인 발생상황을 보면 69.4%가 집단발생과 연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기타 산발적 발생 또는 조사 분류 중인 사례는 약 30.6%로, 이 부분을 더 조사하고 분류하면 집단발생 연관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권 부본부장은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푸른요양원에서 36명이 확진받는 등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났다"고도 밝혔다. 

    그는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계속 감염 사례가 발생해 우려된다"며 경산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환자가 증가 추세를 보여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고 말했다. 푸른요양원에는 입소자와 종사자 등 60여 명이 있으며, 이 중 36명이 확진판정받았다.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모두 3452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59.9%로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대구광역시로만 얘기한다면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발생이 69.6%로 가장 많다"며 "신천지 신도를 상대로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집단시설이나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한다는 점을 확인하고 추가 조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