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병사들에겐 마스크 보급… 간부들에겐 마스크 보급 없어, PX서 판매"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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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본부가 자리한 충남 계룡대에서 간부들에게만 마스크를 판매해 병사들이 불만을 제기했다. 국방부는 “병사들의 오해”라며 3월부터 지급하는 마스크 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 ▲ 마스크를 착용한 채 위병근무를 서고 있는 국군강릉병원 장병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전일보 등에 따르면, 계룡대 PX에서는 지난 24일과 25일 군 간부만을 대상으로 1인당 5장의 마스크를 판매했다. 국방부 국군복지단은 “우한폐렴 확산 이전에는 외출이 자유로웠지만 지금은 간부들조차 군 마트 외에는 편의점을 이용할 수 없다”면서 “계룡대에서는 전원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해야 하는데 간부들은 병사들처럼 보급을 받는 것도 아니고, 최근 상황으로 볼 때 개인적으로도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PX에서 한정판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국방부는 “마스크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간부가 많은 계룡대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병사들은 우한폐렴 확산으로 외출·외박·면회는 물론 휴가까지 제한받은 가운데 “한 달 동안 마스크 10장으로 어떻게 버티느냐”며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사들이 불만을 제기하자 국군복지단은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 병사들이 차별을 느꼈던 것 같다”며 “앞으로는 병사들의 마음을 잘 헤아리고 설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국방부도 28일 “병사들에게 지급하는 마스크를 3월부터는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전에도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연말부터 3월까지는 병사들에게 마스크 12장을 지급해왔다”면서 “하지만 우한폐렴으로부터 병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3월부터는 월 30장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병사들은 2월에 10장의 KF94 마스크를 지급받았다. 그러나 중국발 우한폐렴이 국내에서도 급속히 확산된 2월 지급하는 마스크 수량을 늘리기로 했다. 이때부터 마스크 제조업체들과 접촉해 최대한 많은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그 결과 병사들에게 지급할 마스크 400만~500만장은 이미 확보했으며, 제조업체와 계약이 완료되는 3월부터 2000만 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