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북한 당국, 외국인 입국금지 공문 보냈지만, 22일 국경 드나드는 인파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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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1일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2일까지도 영세 무역업자의 북한 입국이나 중국에 갔던 북한 주민의 귀국은 그대로 이뤄졌다는 소식도 있다.
- ▲ 지난 21일 북한조선중앙TV 방송 장면. 북한도 우한 폐렴 확산에 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북한 당국이 지난 21일 전 세계 여행사에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불허한다는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중국과의) 국경을 완전히 폐쇄한 것 같지는 않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날 베이징발 평양행 비행기 표를 사려고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 북한 고려항공과 중국국제항공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소식통은 “무역이나 그런 것들은 아직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는 중국-북한 국경지역 사람들의 말을 방송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중국 여행사들은 춘절 기간에 예약했던 모든 건을 이미 취소하고 환불조치를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중국 해관(세관)은 아직 문을 닫지 않았다. 춘절과 설날 때문에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문을 닫은 뒤, 28일부터 다시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는 중국-북한 접경지역 사업가의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22일에도 중국을 방문했던 북한 주민들이 국경을 넘어 순조롭게 귀가했고, 과일을 잔뜩 실은 트럭들이 북한으로 수없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목격했다”면서 “현재 중국-북한 국경 분위기는 차분하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하지만 북한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SARS)가 발생했던 2003년과 에볼라가 발생했던 2013년부터 2014년에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막은 적이 있다”며 “우한 폐렴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장기화될 경우 여객기 운항 중단과 국경폐쇄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중국을 경유하는 한국인의 개별 북한관광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