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프레스센터, 출범 기념 신년교례회…김진홍 문창극 고영주 이동복 복거일 등 참여
  • ▲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범보수연합 출범 기념 신년교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모인 300여명의 시민들은 보수통합을 염원했다. ⓒ박성원 기자
    ▲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범보수연합 출범 기념 신년교례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모인 300여명의 시민들은 보수통합을 염원했다. ⓒ박성원 기자
    보수통합과 중도 외연확장을 주장하는 범보수연합이 22일 출범식 및 신년교례회를 열고 5개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범보수연합은 결의문에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규탄하고, 오는 4·15총선 전 보수통합을 촉구했다. 

    이날 범보수연합은 두영택 광주교대 교수와 이상직 호서대 교수를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 범보수연합은 20·30대 젊은층에서 장·노년 원로까지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하나 된 대한민국 보수를 만들기 위해 활동해나갈 방침이다.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 정재호 민족중흥회장,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고영주 전 MBC 방문진 이사장, 복거일 문화미래포럼 대표, 이계성 대한민국수호를 위한 천주교모임 공동대표 등이 범보수연합의 원로자문단으로 활동하게 된다. 

    범보수연합이 발표한 5가지 각오를 담은 결의문에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초하되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대한민국의 헌법가치를 지킬 것 ▲문재인 정부는 전통적으로 우호적이던 한·미, 한·일 외교관계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중지하고 조속히 정상화할 것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보수정치인들에 대한 비인도적 정치보복 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힘을 모을 것 ▲보수진영의 분열로 정권을 빼앗긴 것에 대해 모두가 자기 잘못을 먼저 성찰하며, 무엇보다 절실한 보수의 통합과 외연 확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더이상 내부에서 보수의 분열을 가져오는 상호비방 발언을 일절 중단하고 보수통합을 통해 보수진영의 승리를 쟁취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범보수연합 공동대표로 두영택·이상직 선임

    두영택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보수통합을 강조하며 "보수에 빨간보수·까만보수·파란보수·하얀보수가 따로 있을 수 있느냐"며 "이런 지리멸렬한 상태로는 저들을 이길 수 없다. 우리는 대의를 가진 보수이기 때문에 뭉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이 강한 만큼 두 배 세 배로 뭉쳐야 강해질 수 있다"며 "신성한 사유재산권·시장경제·개인의 행복추구권을 지키고, 문재인 정부가 망친 나라를 회복하기 위해서 뭉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두 공동대표는 2018년에 열린 지방선거에 보수 측 서울교육감 후보로 나섰으나 단일화를 위해 당시 박영선 후보(현 물망초재단 이사장)에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 ▲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범보수연합 출범 기념 신년교례회에서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와 이상직 호서대 교수가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사진은 두 교수가 인사말을 하는 모습. ⓒ박성원 기자
    ▲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범보수연합 출범 기념 신년교례회에서 두영택 광주여대 교수와 이상직 호서대 교수가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사진은 두 교수가 인사말을 하는 모습. ⓒ박성원 기자
    이상직 공동대표는 보수의 중도 외연확장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공동대표는 "외연확장은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것과 새로운 정책을 내놓는 것"이라며 "새로운 정책을 내놓았는데 그것을 사회주의 정책이라고 비판한다면, 중도에 있는 사람들이 노땅정당·꼰대정당이라고 비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합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호하는 모든 세력이 모여야 한다"며 "정통보수와 개혁보수는 이를 거부하지 말고 뭉쳐야 하며, 이를 거부하면 사회주의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영주 "헌법·법률 무시하는 문재인 정권… 총선서 과반수 확보해 공산화 막아야"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고영주 변호사(전 방송문화진흥협회 이사장)도 축사를 통해 당시를 회상하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고 변호사는 "7년 전 문재인을 공산주의자라고 했다가 수많은 곤욕을 치렀다"며 "저는 그때 문재인 정권이 이러한 길을 걸어갈 것임을 알고도 막지 못해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고 변호사는 "이들은 노무현 정부 당시 우물쭈물하다 아무것도 못했다고 생각해 수단과 방법, 헌법과 법률을 무시하고 모든 것을 일사천리로 진행하려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우리는 공산화되는 대한민국을 막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확실히 단일화하고 이에 응하지 않는 세력은 과감하게 폐기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북민 출신으로 연단에 오른 주일용 고려대 트루스포럼 공동대표는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것을 주문했다. 주 공동대표는  "탈북하고 대학을 다니며 처음으로 자동차를 빌려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당시의 아름다운 모습을 잊지 못해 보수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광화문광장에 태극기를 드는 사람이 어르신들만 있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제는 청년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 공동대표는 또  "보수주의 연합은 개인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가치통합을 통해 선배 세대들이 지킨 대한민국을 진전시키기 위한 가치연합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북한도 끌어안고 더 큰 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범보수연합 출범식 및 신년교례회에는 장경순 국가원로회 의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김민준 고려대 트루스포럼 공동대표, 최대호 한국대학교수협의회 공동대표, 김진홍 목사 (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 채명성 변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