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3차 인재 영입… 남씨 “황량한 ‘사막’ 있어도 황량한 '인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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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한국당 세번째 영입 인사인 극지탐험가 남영호 씨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자유한국당이 13일 극지탐험가 남영호(43) 씨를 4.15 총선 대비 새 인물로 영입했다.한국당은 이날 국회 본관 228호에서 ‘2020 영입 인사 환영식’을 열고 남 씨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일 2차 인재영입으로 ‘목발 탈북자’ 지성호 씨와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씨를 영입한 지 불과 닷새 만에 이뤄진 3차 영입이다.남 씨는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해 산악전문지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했다. 이후 2006년 유라시아 대륙 1만8000㎞를 자전거로 횡단하면서 본격적으로 탐험가로 나섰다. 이어 2009년에는 타클라마칸사막을 도보로 종단했고, 2010년에는 갠지스강을 트레킹‧래프팅‧카약만으로 탐사하는 무동력 완주를 마쳤다. 2011년부터는 고비사막 등 세계 10대 사막을 도보와 자전거만을 이용해 탐사하는 ‘무동력 횡단’에 도전하고 있다.남 씨는 이날 영입 인사 환영식에서 “저는 30대에 들어서 탐험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 후 지금까지 약 3만㎞ 거리에 이르는 사막과 오지를 심장을 엔진 삼아 두 다리로 걸어왔다”며 “탐험가로 살아간다는 것은 단지 험난한 광야를 건너며 목마름과 뜨거운 햇빛을 견디는 고통이 아니었다. 그보다 더 힘든 것은 외로움이었다”고 회고했다.이어 그는 “어느덧 40대로 접어들었다. 두 딸을 둔 아빠이기도 하다”면서 “지금까지 (탐험가로서) 경험한 것들로 어떻게 하면 사회에 좀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또 어떻게 의미 있는 나눔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우리 아이들에게 앞으로 어떤 세상을 만들어 줘야할까에 대한 고민이기도 하다”라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여기 오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도 “내 인생이 황량한 곳을 가야할 운명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황량한 사막은 있어도 황량한 인생은 없다고 한다. 함께 손잡고 서로를 응원하며 간다면, 우리는 사막조차도 아름답게 건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황교안 대표는 “남 탐험가는 세계로 우리나라 지평을 넓힌 청년”이라고 소개하며 “또 ‘미래로 나아간다’는 상징도 있다. 그동안 우리가 ‘적폐’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얼마나 과거에 얽매여 있었나. 이제 우리는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당은 현재까지 확보한 20여명의 영입 인사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