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총선 출마 선언한 문석균, 지역구 세습 논란에 "제 나이 올해 50"… 진중권 "남들 청소년기에 다하는 일도 못한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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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출판기념회를 열고 총선 출마를 선언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뉴시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 지역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이 지난 11일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내나이 50에 아빠찬스라니 섭섭하다"고 발언하자 곳곳에서 비판이 쏟아진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를 두고 "나이 50에 독립도 못하고 한심한 줄 알고 자아 정체성부터 형성하라"고 비꼬았다.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석균 부위원장을 강하게 성토했다. 진 교수는 "남들은 청소년기에 다 하는 일을 아직도 못한 주제에 어떻게 나라 맡을 생가을 할까"라며 "민주당에서는 이 봉토세습을 승인해 줄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조국 사태와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본다"고 문 부위원장과 민주당의 행태를 싸잡아 비판했다."세습하면서도 부끄러운 줄 몰라…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이어 진 교수는 "조국 사태 이후 비리를 비리라 부르지 못하게 되었다면, 이번 사태 이후에는 세습을 세습이라 부르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특권과 반칙, 그것을 세습까지 하면서도 결코 부끄러워 하지 않는, 정말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경험한다"고 현 세태를 꼬집었다.진중권 교수는 한국의 정치 세습이 "일본의 문화를 용인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이 나라가 점점 일본이 되어갈 모양"이라며 "자민당 의원의 1/3이 세습 의원이라는데 이 봉건적 악습이 우리 사회에서 어느덧 공적으로 용인되기에 이르렀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문석균 출판기념회 참석자들, 한목소리로 문희상과 인연 강조앞서 문석균 부위원장은 지난 11일 경기 의정부시 신한대학교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공식적으로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역구 세습논란에 대해 "제 나이가 올해 50살이다. 적은 나이가 아니다"라며 "50살이나 돼서 세습이니 아버지 뜻으로 정치를 하는 것처럼 말하면 정말 섭섭하다"고 했다.하지만 이 날 행사에 참석했던 인사들은 문희상 의장을 언급했다. 축사를 한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저는 여러분이 사랑하는 어느 분(문희상)과 인연이 돼 정치를 시작했다"며 문 의장과 인연을 강조했고 강성종 신한대 총장은 "그분(문희상)을 위해 큰 박수를 부탁한다"고 했다. 급기야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문 의장은 문석균의 생부이자, 나 안병용의 정치적 아버지"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