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상훈 의원 "사실상 증여세 탈루" 지적… 정세균 "매년 재산신고 다 했다"
  •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뉴데일리DB
    ▲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뉴데일리DB
    정세균 국무총리후보자가 친형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3억원이 넘는 돈을 빌려 20년 가까이 갚지 않다 총리 지명 직전에 이자 없이 일괄상환해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이밖에도 아들로 추정되는 정모 씨에게 5000만원, 후원회 관계자로 추정되는 안모 씨에게 1억원, 지인 송모 씨에게 5000만원을 빌렸다 역시 총리 지명 전에 모두 갚았다. 

    27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김상훈의원실이 분석한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재산 관련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친형으로 보이는 정모 씨에게 2000년 3월 1억2480만7000원, 2009년 10월 5000만원, 2010년 7월 1억5000만원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3억2500여 만원을 빌렸다. 정 후보자는 이 빚을 20년 가까이 갚지 않다 총리 지명 직전인 지난 6일 일괄상환했다. 

    5억원 넘게 빌리고도 무이자? 

    정 후보자는 또 지난해 1월 아들로 추정되는 정모 씨에게 빌린 5000만원을 지난 6월 상환했고, 2017년 안모 씨에게 빌린 1억원과 지난해 송모 씨에게 빌린 5000만원은 지난 10월 모두 상환했다. 정 후보자가 제출한 채무변제확인서에는 이들에게 이자를 지급했다는 내용은 없었다. 

    김상훈 의원은 "친형으로 추정되는 한사람에게 3억원이 넘는 돈을 빌리고 20년 가까이 갚지 않은 것은 사실상 증여로 봐야 한다"며 "증여세 탈루 의혹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26일 출근길에 "저는 지난 24년간 매년 한 번씩 재산신고를 했고, 선거가 있는 해에는 두 번씩 했다"며 "제 재산 관련 정보는 이미 다 보도됐고 공개돼 있어 새로울 게 없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내년 1월 7~8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