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소재 중앙행정기관 30곳, 3년 간 출장비만 917억…"재난적 수준 비효율"
  • ▲ 정부세종 신청사 최종 설계안.(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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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세종 신청사 최종 설계안.(행정안전부) ⓒ뉴데일리
    세종시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공무원이 세종시 밖으로 출장을 가면서 쓴 비용이 최근 3년간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앙일보>가 25일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세종의사당추진특위가 세종시 소재 중앙행정기관 30곳에서 제출받은 '세종시 소재 중앙부처 공무원 관외 출장비' 자료를 근거로 2016~2018년 세종시 공무원들이 쓴 관외 출장비가 917억400만원이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간 출장비는 2016년 279억9100만원, 2017년 301억9600만원, 2018년 335억1700만원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증가 폭도 22억500만원(7.9%)에서 33억2100만원(11.0%)으로 늘었다.

    특히 관외 출장 횟수의 경우 2016~2018년 총 86만9255회로 조사됐다. 2016년 25만2363회이던 출장 횟수는 2017년에는 28만4503회로 늘었고, 2018년에는 4만7886회(16.8%) 더 늘어서 33만2389회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평균 911회꼴로 출장을 다녔다는 의미다.

    관외 출장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부처는 지난 3년간 177억4300만원을 쓴 문화체육관광부였고, 국토교통부(94억1580만원), 보건복지부(73억4400만원), 기획재정부(66억8800만원), 산업통상자원부(60억1500만원) 등 순이었다. 관외 출장 횟수가 가장 많은 부처는 국토교통부가 11만4077회로 가장 많았고, 기획재정부(7만9198회), 보건복지부(6만9393회), 국무조정실(6만8392회), 문화체육관광부(6만4911회)가 뒤를 이었다.

    특위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더는 재난적 수준의 행정 비효율 문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