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앞두고 말 맞추기 시도… 의문의 업체 '익성' 숨기려 한 이유에 수사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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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 장관의 5촌 조카가 지난달(8월)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투자업체 대표와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검찰은 조모 씨와 사모펀드 투자업체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 씨 간의 통화 음성파일과 녹취록을 확보해 수사 중이다. 최 대표는 자신과 조씨가 지난달 25일 통화한 내용이라며 검찰에 이 녹취록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사모펀드 자금 흐름 덮으려는 협의 등 담겨녹취록에서 조씨는 최씨에게 "이거는 같이 죽는 케이스다. 정말 조 후보자가 같이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제했다. 그러고는 "조 후보자 측은 어떻게 얘길 할 거냐면, '내가 그 업체(웰스씨앤티)에서 돈을 썼는지, 빌렸는지, 대여했는지 어떻게 아냐, 모른다'(라고 말할 것)"라고 말했다. 또 "(최 대표는) '내 통장 확인해봐라. 여기 들어온 게 조국이든 정경심이든 누구든 간에 가족 관계자한테 입금되거나 돈이 들어온 게 있는지 없는지 그거만 팩트를 봐달라'(고 하면 된다)"고 부탁했다.조씨는 또 "IFM에 투자가 들어갔다고 하면 배터리 육성정책과 맞물려 들어간다"며 “IFM에 연결이 되기 시작하면 WFM, 코링크 전부 난리가 난다. 이렇게 되면 이게 전부 다 이해충돌 문제가 생긴다”고 최씨를 회유했다. 최 대표는 “우리가 같은 식구이고, 조국을 키우자는 뜻에서 하는 건데 말이 꼬인다”고 말했다.IFM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가 투자한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의 자회사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개발한다. 익성은 코링크PE 설립 당시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진 현대·기아차 협력업체다. 코링크PE의 2차전지 사업 본체인 WFM은 당초 영어교재 업체였지만, 코링크 투자가 시작되면서 주요 사업을 2차전지 분야로 변경했다.웰스씨앤티 투자금 7억3000만원 소명 논의도조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는 2017년 10월 코링크가 WFM 지분을 인수한 이후 수개월에 걸쳐 WFM으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총 1400만원을 받았다. 이 돈에 대해 정 교수는 "대학에서 겸직 허가를 얻어 받은 영어사업 관련 자문료"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조씨가 익성을 숨기려 하고, 조 장관의 낙마를 우려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수사력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조씨는 최 대표에게 “건설 시행을 할 수 없을까 해서 건설업체에 빌려줬다고 해라. 대여는 범죄가 아니지 않으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최 대표는 “건설하는 사람한테 그냥 7억3000만원을 빌려줬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답했다. 최 대표는 또 “내가 알지도 못하는 조국 선생 때문에 왜 이 낭패를 당해야 하느냐”며 “조 대표(조씨)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 작업을 하는 건데, 명분이 없어 나는 더 망가진다”고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정경심, 통화 녹취록 공개에 강력 반발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11일 페이스북에 “최근 코링크PE 관련 사건 관계자들의 대화 녹취록이 무차별적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먼저 이 녹취록이 어떻게 언론에 들어갔는지에 대하여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정 교수는 “내용의 진위와 맥락이 전혀 점검되지 않은 녹취록으로 인해 저의 방어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음에 대하여 강력한 항의를 표명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