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조국 딸과 함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조국은 당시 센터 참여교수
  • ▲ 부산대병원 홍보팀이 작성한 법인카드 사용 의뢰서. 노환중 당시 양산부산대병원장이 서명했고, 만찬 참석명단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모친인 박정숙 전 웅동학원 이사장의 이름이 적혀있다. 
ⓒ곽상도 의원실
    ▲ 부산대병원 홍보팀이 작성한 법인카드 사용 의뢰서. 노환중 당시 양산부산대병원장이 서명했고, 만찬 참석명단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모친인 박정숙 전 웅동학원 이사장의 이름이 적혀있다. ⓒ곽상도 의원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를 병리학회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장영표 단국대 교수의 아들 장모(28) 씨가, 조 후보자가 참여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한 사실이 2일 확인됐다.

    장씨가 인턴을 한 시기는 장 교수가 조 후보자 딸 조씨를 제1저자로 등재한 대한병리학회지 영어논문 출판이 승인된 지 두 달 뒤였다.

    인턴 모집공고도 없었는데 조국 딸과 장 교수 아들 나란히 인턴

    2일 법무부 인사청문회준비단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장씨는 한영외고 3학년이던 2009년 5월 서울대 법대 법학연구소 산하 공익인권법센터가 주관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조씨도 참여했다. 당시 센터 측은 인턴 모집공고를 따로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당시 공익인권법센터 참여교수로 활동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장씨는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 경력을 입학 관련 서류에 포함시켜 2010년 미국 듀크대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와 조씨는 한영외고 유학반 동기로, 조 후보자와 장 교수는 학부모모임에서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씨는 한영외고 1학년 때인 2007년 7월23일부터 8월3일까지 12일 동안 장씨의 아버지인 장 교수가 근무하는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인턴을 했다. 

    이후 조씨는 장 교수가 논문 책임자인 확장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급 영어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됐다.

    이를 두고 같은 학교에 자녀를 둔 교수 학부모들이 서로의 자녀들 스펙을 챙겨주는 일종의 '품앗이'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이에 대해 법무부장관 인사청문회준비단은 "당시 인권 관련 동아리에서 활동한 장 교수 아들이 다른 학생들과 함께 인턴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인턴 품앗이라는 의혹에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