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부정 의혹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장 접수…미래당도 '조국특검'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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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박성원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야권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특검(특별검사) 또는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조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인데다 지금까지 제기된 다수의 의혹에서 실정법 위반 정황이 상당수 확인된 만큼, 특검이나 국정조사가 열릴 경우 문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 판이 흔들리는 메가톤급 충격이 올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황교안 "검찰 수사 부실하면 특검·국정조사"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은 그동안 드러난 의혹들과 고소·고발에 대해서 검찰의 엄정한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특검, 국정조사 등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어제까지 리스트업을 해보니까 조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이 15건이 있었는데 더 늘어나고 있다"며 조 후보자의 의혹을 열거한 뒤 "그런데도 조 후보자는 가짜뉴스라는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 의원들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보편적 기회라면서 조 후보자 딸이 누린 특혜를 기회로 왜곡하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이 입으로는 '평등, 공정, 정의'를 외치고 있으니까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지적했다.이어 "단언컨대 조국은 청문회 자리에 앉을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며 "청문회부터 열자는 청와대와 여당의 주장은 청문회 하루만 넘기면 임명을 강행하겠다고 하는 꼼수에 다름 아니다. 조 후보자가 장관 자리에 앉는다면 법무부장관이 아니라 무법장관이라고 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오신환 "조국 딸 의혹 조만간 검찰에 고발"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정책회의에서 "조 후보자 장녀의 입시부정 의혹을 빗댄 '조국 캐슬'이라는 신조어가 2030 청년들과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전국의 학부모, 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 장녀의 입시부정 의혹과 관련해서 당 법률위원회의 법률검토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청에 정식으로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밝혔다.오 원내대표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평소 소신대로 일체의 인간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수사해주시기 바란다"며 "조국의 정의는 '조국 캐슬'과 함께 무너졌지만, 윤석열의 정의만큼은 공고하게 살아있음을 이번 기회에 국민 앞에 보여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만에 하나 검찰이 정권 눈치를 보며 이 사건을 흐지부지 끌고 간다면, 부득이하게 특검 논의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아울러 "청와대와 민주당이 조국 지키기에 올인하는 순간 조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는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리는 스모킹건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청와대와 민주당이 지금 할 일은 조국 엄호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고 강조했다. -
- ▲ 심상정 정의당 대표. ⓒ뉴데일리DB
정의당, 조국 '데스노트' 올릴까?…일단 올라가면 모두 낙마이런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당 상무위원회에서 "20·30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40·50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60·70대는 진보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며 "조 후보자는 칼날 위에 선 자세로 성찰하고 해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그동안 조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에 유보적 견해를 보이던 정의당이 등을 돌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정의당은 이른바 '데스노트'에 조 후보자를 올릴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인사청문회에 오른 주요 공직 후보자의 적격·부적격을 가려 낙마 대상자를 지목했는데, 이 대상에 오른 사람은 모두 낙마해 '데스노트'로 불린다.한편, 이날 오후 한국당 김현아 의원과 김용남 전 의원은 입시부정 의혹을 받는 조 후보자와 딸 조모 씨를 직권남용 및 뇌물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