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뉴스' 네이버 분석… "쉴 때 쉬어야 제대로 일해" 文 감싸는 KBS에 '화나요' 444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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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가 문재인 대통령의 여름휴가 반납 소식과 함께 "쉴 때 쉬어야 제대로 일할 수 있다"며 그를 독려하는 기사를 올리자, 이를 본 네티즌들이 "KBS가 국가 홍보처냐"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빅터뉴스'가 29일 하루간 쏟아진 네이버 뉴스들을 워드미터로 분석한 결과 KBS의 "[취재후] 여름휴가 반납한 문 대통령…'나도 취소해야 하나?'" 기사가 총 4443개의 '화나요'를 얻으며 최다 '화나요' 기사로 꼽혔다. 이어 '좋아요' 325개, '슬퍼요' 133개, '훈훈해요' 38개, '후속기사 원해요' 24개 순이었다.

    기사는 산속에 쪼그리고 앉아 떨어진 감을 주워 바라보거나, 비 오는 날 들판에서 먼 곳을 응시하는 문 대통령 사진 등을 공개하며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참석 하루 뒤 연차 내고 사저에 있는 경남 양산에 내려가 쉴 때 찍은 사진이다.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도 다녀온 관계로 짧은 휴식이 얼마나 편안했을지 사진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듯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 대통령이 올해 여름휴가를 전격 취소했다. 일본이 경제보복 2탄을 예고하고 있는 데다 러시아는 우리 영공을 침해해 놓고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까지 감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국내외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휴가를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그러면서 "평소 문 대통령은 직원들에게 최소 70% 휴가를 소진하라고 당부해 왔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취임 첫 해엔 14일 중 8일만 사용했고 작년엔 12일을 썼다. 올해는 21일 중 2.5일만 썼다"며 "쉴 때 제대로 푹 쉬어야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는 대통령이라고 해서 다르게 적용될 리 없다. 당장 예상되는 시급한 현안은 잘 대응하고, 잠시나마 마음껏 푹 쉬는 대통령의 모습을 빨리 볼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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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 댓글은 총 3454개가 달렸다. 댓글을 남긴 네티즌의 성비는 남성 82%, 여성 18%였다. 연령대별로는 10대 1%, 20대 10%, 30대 25%, 40대 31%, 50대 23%, 60대 이상 10% 등이었다.

    네티즌 대부분은 이 기사에 부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snp7***는 "사진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슷하네"라는 글을 올려 총 21개의 공감과 0개의 비공감을 얻었다. 또 adon***는 "KBS, 그냥 국가 홍보처라고 이름 바꿔라"라고 주장해 역시 21개의 공감과 2개의 비공감을 받았다.

    이밖에도 bara*** "제주도에 2박3일 다녀와 놓고 휴가 취소했다고 쇼질"(공감 20개, 비공감 6개), cshu*** "지지율 50%? 내 주위엔 이제 문재인 욕하는 게 자연스러운 분위기인데"(공감 20개, 비공감 7개), raiz*** "이게 뉴스야? 공영방송, 공정방송은 어디 갔냐"(공감 18개, 비공감 2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취소한 대신 부인 김정숙 여사, 손자 등 가족들과 함께 지난 27일 제주도를 찾아 1박2일간 머물다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인근 식당에서 한치물회·갈치조림 등을 주문해 식사했으며, 한림읍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