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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초6 사회 교과서 추가 무단수정 의혹…"北은 건국"

문재인판 '초등 교과서'…"탕탕 총소리…피로 물든 오빠·언니들…우리는 오빠와 언니 뒤를 따르렵니다" 같은 내용도

입력 2019-06-29 02:35 | 수정 2019-06-29 12:26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의 사회교과서 불법 조작 사태 긴급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교육부 공무원의 무단 수정과 서류 위조로 문제가 된 '초등학교 6학년 사회 교과서'와 관련, 교과서 집필진으로부터 또다른 '무단 수정'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국정 사회 교과서 수정에 불법 개입해 집필 책임자도 모르게 교과서 내용을 대거 바꾸고 집필진이 동의한 것처럼 서류를 꾸민 교육부 간부를 기소했다. 이에 교육부 '도둑 날인'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교육부의 무단 수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불법 수정한 초등학교 6학년 국정 사회 교과서의 집필·연구 책임자인 박용조 진주교대 교수가 27일 ‘자유한국당 문재인 정권 사회 교과서 불법 조작사태 긴급 간담회’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 배포된 교과서에서도 무단 수정을 자행했다. 

교과서 집필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는 한 차례 문제가 된 교과서에다 대한민국 수립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표현했다. 그런데 올해 배포된 교과서에도 대한민국 정부는 ‘수립’으로 표현한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나라를 세웠다’고 추가 기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또한 집필진 동의 없는 불법 수정으로 알려져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역사 왜곡’ 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된 교과서는 초등학교 6학년 국정 사회 교과서로 지난해 전국 6064개 초등학교, 43만명이 넘는 초등학생에게 배포됐다.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올해 초등 6학년들은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집필한 국정교과서로 공부하고 있다. 문제는 이 교과서에서도 집필진 의도와 다른 내용이 추가로 들어간 것이다. 

박용조 교수는 또 교과서 99쪽에 실린 일본군 위안부 사진을 보여주며 "집필 책임자인 저 몰래 교육부가 고친 교과서에 일본군 위안부 대목이 실린 것을 보고 정말로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술, 담배, 섹스와 같은 선정적인 용어는 금기사항으로, 될 수 있으면 빼야 한다"며 "어린아이들은 이런 것들이 각인되어서 '위안부가 뭐예요?'라고 되물어 본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여러분이 방패막이가 되어 달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교수는 자신이 동의한 적 없는 기술 내용이 교과서에 실린 것에 대해 "교과서 수정 요구자에 올라간 내 이름을 지우고 '교육부' 명의를 새로 집어넣으라“며 "교과서라는 것은 후대 학자들도 연구하는 영원한 인쇄물인데 불법 수정 교과서의 책임자로 '박용조' 이름이 실려 있는데 제가 얼마나 무섭겠냐"고 반문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홍후조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육부가 무단 수정한 내용들을 자세하게 발표했다.

“교육부, ‘박정희, 부하하게 살해됐다’는 과격 표현 추가” 

교육부가 감성적이고 과격한 표현들을 곁들여 4.19 혁명 등 민주화 시대를 기술한 사실도 드러났다. 홍 교수는 "교과서에 실린 51매의 사진 가운데 34매가 집회 사진으로,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취지의 시위 격문을 써 오라고 한 부분도 있다"며 "이런 교과서로 가르치는 것은 어린아이들의 정신을 제 마음대로 유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이 교과서의 가장 큰 문제는 ‘정치=갈등’으로 보고 이한열, 박종철 등을 강조함으로써 마치 대학생이 죽어야 정치 발전이 이뤄지는 것처럼 기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교과서는 ‘…탕탕탕탕 총소리가 들려옵니다…오빠와 언니들은 피로 물들였어요…우리는 오빠와 언니들의 뒤를 따르렵니다’라는 시를 보여준다. 그리고는 ‘4·19혁명에 참여한 사람들을 생각하는 시를 써봅시다’라는 활동 과제를 제시한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부하에게 살해되었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 또한 교과서 집필 내용에는 없었던 부분이라고 한다.

홍 교수는 “자격미달 교과서”라며 “대한민국 건국도 다루지 않아 공교육의 국민형성 기능을 외면하고, 시위대 양성을 제일 목표로 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文정부 역사 왜곡’ 우려

자유한국당은 이에 대해 "국정교과서 불법 수정 사건의 윗선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교과서 불법 수정은 역사 왜곡 국기 문란으로, 검찰은 이 어마어마한 사건을 실무진 3명이 다 했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청와대의 개입이 의심스러운 상황으로, 윗선을 명백히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무자비한 교과서 '관제 수정'이 이뤄진 교과서는 모두 수거해서 폐기해야 한다"며 "그것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학자의 양심을 짓밟은 데 대한 최소한으로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교육부에 직권 수정 권한이 있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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