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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舊 대한애국당) 광화문광장 천막이 농성 47일째인 25일 새벽 기습 철거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쯤 경찰과 직원, 용역을 투입해 광화문광장에 설치됐던 우리공화당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3월10일 탄핵반대 집회에서 숨진 5명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해 47일째 천막농성을 이어왔다.
서울시는 동이 튼 직후인 오전 5시쯤 경찰과 직원, 용역을 현장에 투입했다. 현장에 있던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용역 1000명 이상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철거에는 서울시 직원 500여 명, 용역업체 직원 400여 명 등 1000여 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직원과 소방재난본부, 종로구·중구 보건소 등 유관기관 직원들도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새벽 천막을 강제로 부수려는 용역과 이를 막아서는 우리공화당 당원 사이의 물리적 충돌로 2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119로 긴급 이송됐다. 서울시는 그동안 우리공화당 측이 사전협의 없이 광화문광장을 무단점유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천막농성장을 불법시설물로 규정하고 자진 철거하지 않을 경우 강제철거할 수 있다고 계고했다.
6월25일 10시30분 현재 천막 등은 철거됐지만, 잔해를 치우는 과정에서 우리공화당 지지자들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서울시 측은 "철거를 거의 완료했고, 청소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에 24개 중대를 투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