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한령' 조치 이후 음향영상산업 최고 흑자 기록
  • 우리나라 1분기(1∼3월)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수지 흑자가 1억1470만달러를 기록, 2016년 3분기(7∼9월·1억3240만달러)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흑자 폭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수지란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뮤지컬, 음원 등의 콘텐츠 수출로 발생한 매출에서 우리가 해외에 지급한 돈을 뺀 것을 가리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음향영상 콘텐츠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은 1억9410만달러로 지난해 4분기보다 많아졌는데 해외에 지급한 돈은 지난해보다 감소한 794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흑자 폭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이 같은 흑자 폭은 2016년 3분기 기록했던 1억3240만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며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수입 제한령) 조치로 한류수출이 줄어들기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한 중국이 2016년 10월부터 자국에 한한령 조치를 내리면서 중화권에서 활동 중이던 국내 스타들의 발이 묶이고 수출길이 막힘에 따라 관련 산업의 무역수지가 하향곡선을 그렸으나, 지난해부터 한·중 관계가 회복되고 방탄소년단(사진)을 비롯한 한류 가수들의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흑자 폭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 제공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