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지난달 기자회견서 "황하나가 협박"… 알고보니 진짜?
  • "황하나와 작년 초에 결별했습니다. 결별 후에 저는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그 시기에 세상이 모두 저에게 등을 돌렸을 때 저를 좋아해준 사람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하소연을 해도 들어주려고 하고 사과하고 달래주려고 했습니다."

    '거짓말 잔치'된 눈물의 기자회견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구속·사진)은 지난달 10일 자신의 마약 의혹을 부정하는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황하나(31·구속)에게 '협박'을 당한 사실이 있다고 털어놨다.

    박유천은 "지난해 결별 이후에도 황하나가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헤어진 후에 우울증이 심각해졌다'고 말하고 저를 원망하는 말들을 하곤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심지어 황하나로부터 협박을 당하기도 했지만 제가 정말 힘들었던 시기에 저를 좋아해준 사람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그런 행동까지도 다 받아줬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협박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결별 이후 달라진 황하나의 태도를 설명하며, 헤어졌음에도 종종 만남을 가졌던 이유는 순전히 황하나 때문이고 그런 까닭에 자신이 그에게 마약을 권유하거나 강제투약하는 일은 결단코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듯 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기자회견은 박유천의 패착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무고함을 거듭 강조했으나 경찰 수사 결과 박유천의 마약 투약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다리털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나고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구매했다는 정황증거까지 포착되면서 지난달 26일 전격 구속된 박유천은 구속된 지 사흘 만에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연예인으로서의 자존심 때문에, 팬들의 이목이 두려워 솔직하지 못했었다고 토로했다. 그렇다면 그동안 박유천이 했던 말들은 모두 거짓이었을까?

    "박유천과 황하나는 애증의 관계"

    지난 2일 방영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박유천의 친척 A씨는 "황하나가 유천이한테 여러가지로 협박을 많이 했다"며 "유천이의 나체 사진을 저에게 보낸 뒤 박유천 어디 있냐고. 5분 안에 찾아오지 않으면 뿌리겠다고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별 후에도 황하나가 계속 협박을 했었다"며 "두 사람은 너무 트러블이 많았고 애증의 관계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한 A씨는 박유천이 자신에게도 마약 혐의를 부인했었다며 "처음부터 혐의를 인정하고 나오면 불구속으로 수사 받을 수 있는데 저희도 정말 미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천이가 진짜 머리를 찧으면서 안 했다고 하는데, 양성 반응이 나왔으니 정말 모르겠다"며 "오죽하면 미국 측에 상습 복용자와 성관계나 동거 생활만 해도 양성이 나올 확률이 있는지를 알아봐달라고 의뢰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는 "'약물 남용자'인 남성과 일반 여성이 성관계를 하면 정액 속에 마약 성분이 있기 때문에 (여성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이론적으로 확인되는데 반대의 경우는 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