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곳곳에 심하게 긁어서 생긴 흉터 있어
  • 총 7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인정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구속·사진)이 필로폰 부작용인 '메스버그(Meth bug)'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스버그는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과 벌레(bug)의 합성어로, 필로폰 중독자들이 자신의 피부 속에 벌레들이 떼를 지어 기어다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현상을 말한다. 눈에 보이는 환상뿐 아니라 실제로도 심한 가려움증이 생겨 중독자들 스스로 피부 이곳저곳을 긁어 상처를 내는 증세를 동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일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퍼지고 있는 사진들을 살펴보면 박유천의 '다리'와 '손등' 여러군데에 심하게 긁어서 생긴 흉터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박유천의 공식 SNS 계정에 업로드 된 동영상 일부에도 손등에 난 흉터 자국이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얼핏봐도 '메스버그'를 떠올리게 하는 상처다. 해당 사진들이 2017년께 촬영된 것임을 감안하면 박유천이 그 전부터 마약 투약을 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온라인상에서도 해당 사진들을 장기간 필로폰 투약에 따른 부작용으로 보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박유천은 '메스버그'로 추정되는 다리 사진이 처음 공개됐을 때 팬들에게 "대상포진에 걸려 생긴 상처"라고 해명했었다. 또 이번 경찰 조사에서도 오른손등에 있는 주사 자국이 발견되자 변호사를 통해 "수개월 전 다쳐 손등뿐 아니라 새끼손가락에도 같은 상처가 났다"며 마약 투약 과정에서 생긴 주삿바늘 자국이 아니라고 부인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구속된 이후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박유천은 29일 필로폰 구매·투약 사실과 더불어 손등의 상처도 마약 투약을 하다 생긴 것이라고 실토했다.

    이날 박유천으로부터 대부분의 혐의 사실을 자백받은 경찰은 오는 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 박유천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 ▲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박유천의 다리 사진. 2017년께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캡처
    ▲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박유천의 다리 사진. 2017년께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