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환영" 백두칭송위 일부 세력… 한국당 기습 점거하며 '라이브 생중계'
  •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학생들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나경원 원내대표실을 기습 점거해 농성을 벌이는 모습.ⓒ뉴시스
    ▲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학생들이 1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나경원 원내대표실을 기습 점거해 농성을 벌이는 모습.ⓒ뉴시스
    좌파성향 대학생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강원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25일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자유한국당 강원도당 사무실에서 기습점거농성을 벌였다. 대진연은 지난 12일 나경원의원실을 기습점거했던 단체다.

    강원대진연 회원 5명은 이날 오후 4시10분쯤 한국당 강원도당 사무실을 찾아가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점거농성을 벌였다. 또 사무실 건물 외벽에는 '친일매국 적폐정당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20여 분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점거농성을 중단하라'고 요청했으나 이들은 이를 거부한 채 농성을 벌이는 장면을 오후 4시44분까지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생중계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진연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쯤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리의 온상 황교안과 나경원은 국회에 발 들일 자격이 없다"며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에 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22명 연행했지만, 1명만 영장청구했다 '기각'

    대진연은 지난해 11월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방문을 환영한다'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던 '백두칭송위원회'의 일부세력이다. 친북 색채가 짙은 단체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지난 12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무단으로 침입해 "황교안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로막았다"며 점거농성을 벌였다. 당시 경찰은 대진연 소속 회원 22명을 공동주거침입 현행범으로 연행했으나, 검찰은 이 중 1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기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