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임정 100년' 총리에 맡기고 10일 방미… 靑 "하노이 결렬 직후 트럼프가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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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문 대통령 취임 후 한미 정상회담은 이번이 일곱 번째다. 직전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30일(현지시간) G20을 계기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뤄졌다.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미 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을 공개했다.윤 수석은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양국 간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김정숙 여사도 동행한다.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와 별도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문 대통령 내외는 우리 시간으로 10일 출국해 현지시간으로 10일 워싱턴에 도착하며,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곧바로 귀국할 예정이다.청와대 관계자는 "4월11일로 예정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행사에는 문 대통령이 아닌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하노이 결렬' 직후 트럼프가 초청청와대 관계자는 회담 성사 배경에 대해 "이번 회담이 성립된 경위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에서 문 대통령께 전화를 했다"며 "양 정상 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찬을 겸해 비핵화 협상의 조기성과를 위한 북한 견인방법을 논의하자며 문 대통령을 초청했고, 문 대통령께서 흔쾌히 수락한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통화 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협의해 달라며 권유를 했다"며 "이후 안보실과 백악관은 여러 채널 협의를 통해 이번 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했다"고 덧붙였다.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상세한 내용은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다음주 중 방미해 백악관과 직접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김 차장은 이번 주 초 러시아를 극비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집사'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최근 러시아를 찾아 김정은의 방러문제를 협의함에 따라 러시아 정부에 미북 간 비핵화 논의에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관측이 나왔다.김 차장은 지난 2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와 26일 한·벨기에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아 미국·러시아·중국 방문설이 제기됐으나, 청와대에서는 김 차장의 일정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靑 "남북 정상회담은 시기상조"한편, 청와대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청와대 관계자는 "하노이회담 이후 남북 간의 본격적인 논의는 아직 전개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판단하기에 북측은 아직 하노이 이후 여러 측면에서 자체평가 중인데 조만간 여러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된 논의는 아직 이르다고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며 "다만,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남북 정상회담이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청와대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시기적으로 하노이 정상회담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부여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을 톱다운 방식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톱다운 방식이 앞으로도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