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간 교역과 투자 확대 위한 제도 마련…자동차·ICT 등 MOU 4건 체결
  • ▲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푸트라자야 총리 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푸트라자야 총리 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Tun Dr. Mahathir bin Mohamad)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말 자유무역협정(FTA) 연내 타결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타당성 공동연구를 거쳐 협상을 진행해 올해 말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에서 협상 타결을 선언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4차 산업혁명시대에 공동대응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동반성장의 토대를 확충하기 위해 미래자동차·정보통신기술(ICT)·스마트제조·의료 등 첨단산업분야와 육상·해상·항공 등 교통 전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류 콘텐츠를 보유한 한국과, 글로벌 할랄 표준을 선도하는 할랄산업의 허브인 말레이시아 간 제3국 할랄시장 공동진출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할랄 인증기관 간 교차인증 확대, 할랄식품 공동연구 등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마하티르 총리가 1980년대부터 한국 등과 전략적 협력에 중점을 두며 추진했던 '동방정책(Look East Policy)'이 양국 협력관계의 기반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앞으로 '동방정책'을 재활성화해 나가는 과정에서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협력할 경우 잠재력이 크다는 데 공감하고,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는 △제조업 4.0(Industry 4.0) 대응을 위한 산업협력 △교통협력 △스마트시티 협력 △할랄산업 협력 등 4개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