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재 해제 물건너갔다” 판단에 부유층, 투자 꺼려
  • ▲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선 평양 시내ⓒ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선 평양 시내ⓒ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양과 신의주 등지의 고층아파트 값이 최근 들어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하락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결렬로 대북 경제제재 해제가 어려워질 것이라 생각한 특권측이 투자를 꺼리는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당에서 간부들의 부정부패 척결 의지를 밝힌 상황이라 고가의 주택을 여러 채 구매할 경우 당국으로부터 의심받게 되는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신의주도 평양과 상황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의주의 소식통은 고가의 아파트를 구매할 여력이 있는 사람들 자체가 적은 점을 신규 아파트 수요 부진의 큰 원인으로 들었다.

    여기에 2차 미북정상회담 결렬로 대북제재 완화나 해제가 어려워졌다는 점도 부유층의 지갑을 닫게 만들었으며, 이러한 분위기에서 아파트의 판매 저하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식통은 또 4만 달러(약 4500만 원)에 아파트를 구입해 인테리어 비용으로 5만 위안(약 840만 원)을 들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인테리어 비용은 포기하고 아파트를 내놓은 경우를 예로 들며, 수요가 적다 보니 이처럼 손해보면서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