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브루나이 동서 연결하는 템브롱대교 핵심 2개 구간 수주…올 연말 개통
-
- ▲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브루나이 템브롱 대교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루나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오후 대림산업이 건설하는 템부롱(Temburong)대교 공사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공사현장을 둘러본 뒤 "이곳 템부롱대교 건설 현장에서도 런칭 갠트리(launching gantry)라는 특수 기중기를 활용한 새로운 공사기법으로 공기를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우리 건설기술이 세계 최고라는 것을 또 한 번 보게 되니 매우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여러분이 놓고 있는 이 다리는 한국과 브루나이 양국을 연결하는 다리이기도 하다"며, 대림산업에 대해서는 "1970년 브루나이에서 액화천연가스 플랜트 개소 공사의 첫 삽을 뜬 이래 최근 브루나이의 랜드마크가 된 리파스대교를 완공했고, 그간의 신뢰가 템부롱대교의 수주 건설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대림산업이 수주한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건설공사는 총사업비가 2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지방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국내 건설경기가 악화하면서 국내 건설업체들이 잇달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연간 건설수주액은 2016년 164조9000억원에서 꾸준히 감소해 올해 135조5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경기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황국면에 진입했다”며 “건설경기 경착륙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밝혔다.템부롱대교는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둔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을 연결하는 총길이 30㎞에 달하는 다리다. 대림산업은 2015년 전체 4개 구간사업 중 템브롱대교의 핵심인 해상교량과 사장교 2개 구간(13.65km)을 수주했다. 총수주금액은 약 7000억원이며, 올 하반기에 준공 및 개통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