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0주년 기념...보수통합단체 등 도심서 대규모 ‘文정부 실정 규탄’ 집회 가져
  • ▲ 3.1절 100주년을 맞아 보수 우파 진영 단체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구삼성본관 앞에서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국민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박성원 기자
    ▲ 3.1절 100주년을 맞아 보수 우파 진영 단체들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구삼성본관 앞에서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국민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박성원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서울 도심에는 다양한 집회와 행사가 열렸다. 특히 보수 우파 진영은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는 보수 우파 진영의 태극기가 서울 도심을 덮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좌파 진영도 일제 강제징용노동자상 합동 참배 등이 행사를 가졌다.

    1일 경찰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서울 도심에서 진행되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정부 중앙 기념식 등 10여 곳에 이른다. 특히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문재인 정권 퇴진"을 외치는 보수 우파 단체들의 외침이 서울 도심에 가득 찼다.

    자유대한민국 수호 국민 총궐기, "文 정권 퇴진" 구호

    이날 오후 1시 서울 중구 구 삼성본관 앞에서는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대수장)·전군구국동지연합회(전군연)·비상국민회의·나라지킴이고교연합(고교연합)·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새한국)·자유민주국민연합(국민연합) 등 6개 보수 우파 단체가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국민 총궐기 대회'를 열었다.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국민 총궐기 대회'는 3.1절을 맞아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선언하고, 문재인 정권 퇴진을 촉구를 위해 결집된 총궐기대회다. 이날 대회에는 김순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김진태 의원 등도 참석했다.

    한미연합사 부참모장을 역임했던 예비역 육군 소장 이석복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대표는 다른 예비역장성들과 함께 참여해 문재인 정권의 비무장지대(DMZ)내 감시초소(GP) 철수, 군사분계선 일대 군사훈련 중지, 북한과의 비핵화 없는 종전선언, 북한 인권문제 고려하지 않은 경협 추진 등의 '군사 안보를 허무는 정책들'에 대해 규탄했다.

    이들 단체는 100년 전 3.1 독립운동가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듯이 지금의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자는 내용의 ‘신(新)독립선언서’를 발표했다.

  • ▲ '이게 나라냐'문재인 퇴진 집회 ⓒ전대협 제공
    ▲ '이게 나라냐'문재인 퇴진 집회 ⓒ전대협 제공

    국본 3.1운동 100주년! 주사파정권 끌어내기 국민총궐기

    앞서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해병대전우전국총연맹 등 보수 단체들은 정오부터 서울시청과 대한문 앞에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3.1운동 100주년! 주사파정권 끌어내기 국민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는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이후 청와대 가두행진이 바로 이어졌다.

    국본은 '자유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공짜가 아니다'라면서 김정은과 아무 조건없이 종전을 선언하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또 "자유를 지키려는 의지가 없는 국민에게 어느 나라가 자기 나라의 젊은 군인을 사지로 내몰려고 하겠습니까?"라며 국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젊은 보수 우파 단체도 문재인 정권 실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해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경제 실정을 풍자한 '문재인 왕 씨리즈'란 대자보를 만들어 수천 개의 대학교 및 지하철역에 붙여 화제가 됐던 '우파 전대협'은 3.1절을 맞아 광화문광장 교보문고 옆 돌계단에서 오후 5시부터 대대적인 촛불집회를 개최한다.

    우파 전대협은 1980년대부터 대학가를 휩쓴 친북좌파 학생운동단체인 전대협을 빗대어 만든 우파 성향의 대학생 조직이다.

    20대 청년대학생들도 일어섰다

    전대협과 집회를 공동 주최한 촛불혁명시민운동본부와 이러한 적폐들의 청산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적폐청산이 다 끝날때까지 촛불을 들 것이다"고 언급했다. 또 청년들이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정부에 토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대협은 메인행사인 촛불집회를 끝낸 후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철야토론을 이어간다.

  • ▲ 1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구 삼성본관 앞에서 열린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국민 총궐기 대회' 참석자들이 '문 정권 퇴진' 피켓을 들고 있다. 박성원 기자
    ▲ 1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구 삼성본관 앞에서 열린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국민 총궐기 대회' 참석자들이 '문 정권 퇴진' 피켓을 들고 있다. 박성원 기자

    광화문에서 3·1절 기념사업 추진 

    3·1운동과 관련된 공식 단체들과 서울시, 노동계 등의 행사도 있었다.

    3·1 기념사업추지위원회는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행사를 진행한 뒤 오후 3시에 시청광장으로 행진 후 시의회 앞에서 ‘줄다리기’행사를 했다. 3·1 범시민 추진위원회는 낮 12시 사직단과 수운회관, 유관순 기념관, 탑골공원 등 4곳에서 세종로 로터리로 행진했다.

    서울시는 이날 대한문에서 세종로를 거쳐 시청광장으로 이어지는 ‘고종 장례행렬 재현 및 만세 행진’행사를 열었다. 6·15 청년학생본부는 이날 오후 2시 탑골공원을 출발해 종각을 지나 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까지 행진했다.

    앞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오전 10시 용산역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 합동 참배 행사를, 유관순 열사의 모교인 이화여고에서는 3·1운동 100주년 기념만세 행진 행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