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탈당 회견서 "朴,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아… 물리칠 후보 있다면 유세차 동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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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손혜원 더불어민주당의원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해 그의 반대편에 설 뜻을 분명히 밝혔다.손 의원은 2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의사와 함께 부동산 투기 관련 의혹들이 조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나면 의원직도 그만 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또한 손 의원은 이후 박지원 의원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국민들이 더 이상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역사에 기반한 도시재생의 뜻을 가진 후보가 있다면 유세차에 함께 타겠다”고 밝히며 “박 의원을 물리칠 후보가 있다면 제가 나서겠다. 목포를 좀 더 바르고 아름답고 제대로 도시 재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양 측은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논란이 불거지고 나서 SNS를 통해 설전을 계속 주고 받아왔다.앞서 박 의원측은 지난 16일 “손 의원 측의 부동산 매입이 투기가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밝히며 손 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했다.하지만 이후 박 의원은 투기 의혹이 확대되면서 다른 입장을 취했다. 그는 “모두가 속았다”며 “(손 의원이) 지인 300여 명에게 부동산 구입을 권유했었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고 주장했다.그는 또한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물을 다 흐린다”고 지적했으며 손 의원은 처음부터 사실을 이실직고했어야 하며 이제라도 당당히 조사를 받고 사실을 밝히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이에 대해 손 의원은 “박 의원이 목포지역 국회의원을 해오는 동안 서산온금지구 고도제한이 풀렸다”고 지적하며 “이와 관련해 궁금한 것이 많으니 검찰 조사를 함께 받자”는 제안을 하지고 했다.그러자 박 의원은 이를 손 의원 측의 ‘오해’라고 규정하며 자신은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사업에 대해 반대했다며 SNS에 손 의원의 주장에 반박하는 내용을 올리며 공방을 이어갔다.그런 가운데 손 의원이 21대 총선에서 박 의원을 대체할 수 있을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양 측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