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자들과 커피 나눠주며 선거제 개혁 '홍보'… 이달 부산·광주 등 순회 예정
  • ▲ 바른미래당은 14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손다방에서 만납시다 :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대국민 홍보캠페인'을 열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손다방'에서 한 시민에게 커피를 전달하고 있다. ⓒ뉴데일리 박성원
    ▲ 바른미래당은 14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손다방에서 만납시다 :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대국민 홍보캠페인'을 열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손다방'에서 한 시민에게 커피를 전달하고 있다. ⓒ뉴데일리 박성원
    "소득주도성장·최저임금제도·급격한 노동시간 단축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여당 국회의원 단 한 사람이라도 본 국민 있습니까. 대통령과 청와대가 모든 것을 쥐고 있기 때문에 국회가 아무 소리 못하는 것입니다. 이래서는 경제 정책이 바뀌지 않습니다. 국회 활성화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만이 경제를 일으키는 길입니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서울 도심을 휩쓴 14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대국민 홍보를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 이날 손 대표는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손다방에서 만납시다 :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대국민 홍보캠페인'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경제정책기조를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 모든 권력을 청와대가 독점적으로 쥐고 있기 때문에 국민 뜻이 반영되지 않는다"며 "국회의원들은 청와대에 짓눌려 아무 소리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다방'은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점을 벤치마킹했다. 연동형 비례제 전국 순회 홍보를 위해 푸드트럭을 개조, 이동식 카페로 만들었다. 메뉴는 '개혁 커피' '민심 녹차' 등이었다. 손 대표는 트럭 안에 들어가 시민들로부터 주문받은 커피를 당직자와 함께 만들어 직접 나눠줬다.

    오신환 사무총장을 비롯한 바른미래당 주요 당직자들은 짝을 이뤄 도보에서 홍보 팸플릿을 수십장씩 들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한장씩 건네며 "선거제 개혁으로 정치가 바뀌어야 경제가 살아난다"고 말하며 "따뜻한 커피 한 잔씩 하고 가시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홍보 팸플릿에 '사표(死票) 방지' '유권자 대표성 확보' '지역주의 극복'등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장점을 나열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 수를 배분하는 제도로, 이같은 장점이 있지만 현행 300명인 의원 정수 증가 역시 불가피해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손 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국회의원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국민이 반대하고 있다'며 비례제를 못한다고 한다"면서 "그렇다면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고 전체 예산 총액도 동결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국회의원 불신하는 것 잘 알고 있지만, 많이 늘리자는 것도 아니고 10%, 30명만 늘리자는 것"이라며 "국회의원 보좌관 수가 9명인데 1명씩 줄이겠다. 세비 동결하겠다. 국회의원 숫자때문에 선거제도 개혁이 안 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외쳤다.

    손 대표는 "내각을 활성화해 국민 뜻이 경제정책에 반영될 때 경제가 살아난다"며 "선거제도가 반이고, 선거제도 개혁이 경제개혁이다. 우리 국민들이 먹고 살 밥을 위해 선거제도 개혁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다방'은 10일 판교와 이날 여의도를 발판으로 전국 순회를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부산(16일), 서울(강남·17일) 광주(21일), 대전(22일), 충북(24일)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