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 송 대표 '직원 폭행' 시기에 마커그룹 감사… '대학' 인연도 구설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과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의 인연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직원 폭행 혐의로 고소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송 대표, 그리고 마커그룹이다. 그런데 송 대표를 고소한 전 직원 양모(33)씨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기에, 이 위원장이 마커그룹의 감사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송 대표의 성균관대 겸임교수 현직과 이 위원장의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장 전력에 대해서도 말이 나온다. 29일자 세계일보 보도 내용이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2014년 9월~2017년 3월 마커그룹의 감사였다. 양 씨는 2015년부터 송 대표로부터 상습 폭행과 강요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간이 겹친다. 문제는 기업에서 감사의 역할이다. 민법 제 67조는, 법인의 감사가 법인의 재산상황과 함께 경영진의 업무집행에 관해 부정이나 불비한 사항이 있을 경우 주주총회나 주무관청에 보고할 직무가 있다고 규정한다. 

    이 위원장은 지난 방통위원장 청문회 때, 마커그룹 감사 경력을 누락했다가 질타를 받기도 했던 것으로 세계일보는 보도했다. 

    직원에 대한 폭행 영상이 돌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송명빈 대표의 마커그룹은 2012년에 설립됐다. 포털,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 등 포털 및 기타 인터넷 정보매개 서비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지난 28일 양 씨는 2015년부터 상습 폭행, 강요 등을 당했다면서 송 대표와 이 회사 부사장 최모(47)씨를 고소했다. 서울 강서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양씨는 고소인 조사 당시 폭행 장면이 담긴 동영상 등을 경찰에 제출했다. 송 대표로부터 피멍이 들 때까지 둔기로 맞는 등 수시로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을 통해 공개된 녹음파일에는 송 대표로 추정되는 인물이 “일하지 말고 맞자 건방진...” “네 핸드폰과 이메일 다 갖고 있다” 등의 폭언을 하면서 폭행을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